속도 내는 민경선 시장, 멈춰 선 고양시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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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도 내는 민경선 시장, 멈춰 선 고양시의회

경기일보 2026-07-07 13:13:2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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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장단 및 상임위원회 현황이 아직 채워지지 않은 고양특례시의회 안내 게시판 앞을 한 직원이 지나가고 있다. 신진욱기자
의장단 및 상임위원회 현황이 아직 채워지지 않은 고양특례시의회 안내 게시판 앞을 한 직원이 지나가고 있다. 신진욱기자

 

민경선 고양특례시장이 취임 초 핵심 현안 해결에 속도를 높이는 반면, 시의회는 원구성을 위한 여야 협상이 결렬되면서 제 밥그릇 챙기기라는 비판에 직면했다.

 

원구성이 지연되면서 연임을 제외한 20명 시의원이 의원실을 배정받지 못한 채 회의실을 전전하고 있는 상황이 7일째 이어지기 때문이다.

 

고양시는 오는 9일부터 16일까지 도시·교통·산업·복지·환경·문화 등 6개 분야 8개 실·국·소를 대상으로 ‘현안 집중 보고회’를 갖는다고 7일 밝혔다.

 

의례적인 업무보고에 앞서 시급한 현안을 먼저 챙기겠다는 민경선 시장의 의지가 반영된 행보로 읽힌다.

 

이번 보고회는 정형화된 보고 방식이 아닌 자유 토론 방식으로 진행되는데 각 실·국·소장이 핵심 현안을 압축 보고한 후 민 시장이 직접 질의하고 정책 방향과 해결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다.

 

보고 대상은 ▲신속한 정책 결정이 필요한 사업 ▲민선 9기 시정철학에 맞춰 방향 재설정이 필요한 사업 ▲집단민원 및 장기 미해결 현안 등이다.

 

민 시장은 “현안 중심의 실질적인 보고를 통해 지난 4년간 고양을 멈추게 만든 원인을 진단하고 빠르게 변화시켜 나가겠다”며 “간부 공무원부터 적극적으로 움직여 시민이 체감하는 변화를 앞당기겠다”고 강조했다.

 

시민 소통 행보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1호 결재에 포함된 시장 직통 문자 제도는 민원접수용 핸드폰을 개통해 시민 제안 및 민원을 받는 것으로 일주일만에 100건 넘게 접수됐다.

 

민선8기에서 사라졌던 고양시 캐릭터 ‘고양고양이’ 부활에도 시민 관심이 모이고 있다. 시 공식 유튜브에 올라온 고양고양이 영상은 조회수 24만회를 넘겼다.

 

또한 간부회의를 시정회의로 이름 바꾸고 8일 오전 10시 열리는 첫 회의부터 유튜브로 생중계해 정책 논의 과정을 시민에게 공개한다.

 

이처럼 시가 민 시장을 중심으로 혁신 및 실행 속도 높이기에 주력하는 것과 대조적으로 시의회는 여야의 힘겨루기가 계속되면서 개원식조차 열지 못하고 있다.

 

당초 1일로 잡혀 있던 의장 선출 임시회가 6일로 연기됐고 당일 임시회가 개회 직후 정회 끝에 자동 산회되는 파행(본보 7월6일 인터넷)을 겪었다.

 

7일 오후 2시, 의장 선출을 위한 임시회가 다시 열릴 예정이나 안건 상정 여부조차 불투명한 상황이다.

 

더불어민주당은 일단 의장 선출 후 상임위 배분 논의를 진행하자는 입장인 반면 국민의힘은 원구성 합의 후 의장 선출을 주장하며 여야가 팽팽히 맞서는 탓이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이날 임시회마저 파행할 경우 민주당이 임시의장을 교체하고 원구성을 단독으로 진행하는 초강수를 둘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럴 경우 국민의힘은 의장 선출 효력 정지 가처분신청을 내고 법정 투쟁에 나설 것으로 보여 여야 대립이 상당기간 지속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편 지역 정가 관계자는 “새 시장이 취임 초반 강한 추진 의지를 보이는 상황에서 의회가 원구성 문제로 시간을 허비하는 것은 시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다”며 “상임위 몇 석을 차지하냐는 밥그릇 싸움이 아닌 고양시민을 최우선에 두고 원구성 협상을 진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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