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60조 캐나다 잠수함사업 나토 벽에 수주 좌절…李 "우리 저력 보여줘" 靑 "또 다른 기회의 문 여는 이정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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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60조 캐나다 잠수함사업 나토 벽에 수주 좌절…李 "우리 저력 보여줘" 靑 "또 다른 기회의 문 여는 이정표"

폴리뉴스 2026-07-07 11:56:15 신고

한국-캐나다 해군 연합협력훈련 [사진=연합뉴스]

K-조선이 60조원 규모의 캐나다 잠수함사업(CPSP) 수주에 결국 실패했다.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는 6일(이하 현지시간) 캐나다 노바스코샤주 핼리팩스 해군기지에서 CPSP 사업 우선협상 대상자로 독일 TKMS를 최종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CPSP는 2030년대 중반 퇴역 예정인 빅토리아급 잠수함(4척)을 대체하는 디젤 잠수함 최대 12척을 건조하는 프로젝트다. 한화오션·HD현대중공업 원팀과 독일 TKMS가 적격후보(숏리스트)에 올라 경쟁해 왔다. 

잠수함 건조 비용에 30년간 유지·보수·운영(MRO) 비용까지 포함해 사업 규모는 최대 60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되며, 수주 성공시 한국의 단일 방산 수출 계약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가 될 수 있다는 기대가 나왔으나 캐나다는 '나토 동맹'을 택했다. 

다만, 이번 수주전에서 전통의 잠수함 강국인 독일과 한국의 기술력이 큰 차이가 없다는 것이 확인된 만큼 새로운 도약을 기대해도 좋다는 분석이 나온다.

캐나다, TKMS 최종 선정… 한화오션 '아쉬운 패배'

캐나다 정부가 차세대 잠수함 도입사업(CPSP) 우선협상대상자로 독일 티센크루프마린시스템스(TKMS)를 최종 선정했다. 한화오션은 예비 공급업체로 지정됐지만, 막판까지 치열했던 수주전에서 고배를 마셨다.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는 6일(현지시간) 노바스코샤주 핼리팩스 해군기지에서 "TKMS와 협상이 결렬될 경우 한화오션과 협상을 진행할 권리를 보유한다"며 "양사의 플랫폼 모두 캐나다 해군의 까다로운 요구 조건을 충족했다"고 밝혔다.  

카니 총리는 이번 결정이 전략적 안보와 경제적 이득을 동시에 고려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TKMS는 독일·노르웨이 해군 발주 물량 일부를 캐나다에 우선 배정해 2034년까지 잠수함 4척을 조기 인도하겠다고 제안했으며, 나토(NATO)에 전체 잠수함의 3분의 1을 공급하고 있다는 점도 강조됐다.  

그는 "투자액의 100%가 캐나다 내에 재투자될 것"이라며 경제적 효과를 부각했다. 또한 "지난 주말 이재명 대통령과 긴밀한 대화를 나눴고, 곧 앙카라에서 다시 만나 전략적 현안을 논의할 예정"이라며 한국과의 협력 관계를 지속적으로 강조했다.  

이번 사업은 잠수함 12척 건조와 30년간 유지·보수·운영을 포함해 최대 60조 원 규모에 달한다. 한화오션은 도산안창호함을 현지에 파견하고, 2032년까지 첫 인도 및 2044년까지 약 700억 캐나다 달러(약 75조 원) 규모 경제적 기회 창출을 약속했지만, 나토 동맹관계를 내세운 독일·노르웨이 연합 전선의 벽을 넘지 못했다.  

'기술 경쟁력' 인정받고도 나토 동맹 벽 못 넘어

최대 60조 원 규모의 캐나다 차세대 잠수함 프로젝트(CPSP) 수주전에서 한국이 결국 독일에 밀려 고배를 마셨다. 업계에서는 잠수함 성능 경쟁에서 뒤진 것이 아니라, 캐나다와 독일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동맹 관계가 결정적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한화오션이 제안한 3,600t급 장보고-Ⅲ 배치Ⅱ 잠수함은 이미 실물이 건조돼 운용 중인 플랫폼이다. 선행 모델 도산안창호함은 진해에서 괌·하와이를 거쳐 캐나다 서부 해군기지까지 1만4천㎞를 항해하며 장거리 작전 능력과 상호운용성을 입증했다. 반면 TKMS의 212CD형 잠수함은 차세대 전투체계가 적용됐지만 아직 설계 단계에 머물러 있다.  

캐나다가 2035년 퇴역 예정인 빅토리아급 잠수함을 대체해야 하는 상황에서 빠른 납기는 한화오션의 강점이었다. 그러나 TKMS는 독일·노르웨이 발주 물량 일부를 캐나다에 우선 배정해 2034년까지 4척을 조기 인도하겠다고 제안하며 약점을 만회했다.  

카니 캐나다 총리는 "TKMS 잠수함은 북극 해역 운용에 최적화돼 있으며 나토와 완전한 상호운용성을 갖췄다"며 "나토 동맹국 잠수함의 3분의 1 이상이 TKMS 제품"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캐나다 방산 기반을 강화하고 신뢰할 수 있는 동맹국과 협력을 심화하는 선택"이라고 설명했다.  

한화오션은 2026~2044년 700억 캐나다 달러(약 75조 원) 규모의 교역·투자와 연간 2만5천 개 일자리 창출을 약속했고, 현지 기업 67곳과 MOU를 체결했다. 정부도 '프로젝트 비버'를 통해 수소 화물 트럭 생산 및 인프라 구축 등 대규모 인센티브를 제안하며 지원에 나섰다.  

비록 수주에는 실패했지만, 한화오션은 지난해 프랑스·스페인·스웨덴 업체를 제치고 TKMS와 함께 최종 결선에 올랐다. 업계는 "독일 기술을 기반으로 성장한 한국 잠수함 산업이 이제 독일과 경쟁하는 수준에 도달했다"며 "글로벌 메이저 시장에 진입했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성과"라고 평가했다.  

李대통령 "기대한 결과 아니지만 우리 저력 보여줘"

이재명 대통령은 이번 결과에 대해 "도전에는 성공도 있지만 아쉬움도 따르기 마련"이라며 "중요한 것은 멈춰서지 않고 꾸준히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7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비록 이번 캐나다 잠수함 사업에서는 기대한 결과를 얻지 못했지만, 우리 저력을 국제 사회에 다시 한번 분명히 보여줬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무엇보다 우리 잠수함은 세계적인 잠수함 강국들과 당당히 경쟁하며 우수한 성능과 기술력을 입증해 왔다"며 "오늘의 경험은 우리 기술을 더욱 고도화하고 경쟁력을 한층 높이는 소중한 밑거름이 되리라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K 방산의 담대한 도전은 계속된다"며 "연구개발과 수출 지원, 국제협력 강화까지. 우리 잠수함이 세계 바다의 평화와 안전을 수호하게 될 그날을 위해 정부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아울러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 방위산업은 세계가 주목하는 새로운 성장동력이자 국가 경쟁력의 핵심 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이와 같은 성과는 수많은 연구자와 기술인, 기업인 그리고 우리 장병들이 함께 땀 흘리며 쌓아온 노력의 결실"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7월 8일은 거북선이 처음 실전에 투입된 날을 기념해 제정된 '방위산업의 날'이다. 대한민국 방위산업을 세계적인 수준으로 성장시키며 'K 방산'의 위상을 높여 오신 모든 종사자 여러분께 깊은 감사와 존경을 전한다"고 말했다.

靑 "전문가, 독일과 대등했다고 평가…경쟁력 세계시장에 각인"

잠수함 수주전을 진두지휘했던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은 아쉬움을 표하면서도 "또 다른 기회의 문을 여는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강 실장은 7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경제·산업 협력과 안보, 비용 등 다양한 요소를 종합 고려해 결정을 내린 캐나다 정부의 선택을 존중한다"며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직접 현장을 챙기며 우리 '방산 원팀'과 마지막까지 모든 역량을 쏟았던 사업이라 아쉬움이 크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수주전은 대한민국 방산의 현재 위치를 다시 확인하는 계기였다"며 "캐나다 현지 언론과 전문가들도 한국과 독일의 잠수함 성능과 협력 조건이 대등하다고 평가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캐나다 정부가 나토 정상회의 직전까지 숙고 끝에 결정을 내린 것도 쉽지 않은 선택이었음을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강 실장은 "과거 독일로부터 잠수함 기술을 배웠던 대한민국이 이제 원조국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성능 면에서 동등하거나 더 앞선다는 평가까지 받고 있다"며 "우리 방산 기술의 놀라운 성장에 큰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기술력만으로 모든 것을 설명할 수 없다는 현실도 보여줬다"며 "나토 동맹의 두터운 벽을 단번에 넘어서기는 쉽지 않았다. 70년 넘게 다져온 안보 동맹과 군수 상호운용성의 역사적 무게를 실감한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이번 도전은 대한민국 잠수함 기술력과 산업 경쟁력을 세계 시장에 각인시키는 계기가 됐다"며 "부족했던 점은 보완하고 강점은 더욱 키워 다음 도전에서는 반드시 성과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강 실장은 "정부와 기업이 함께 맞잡은 손은 느슨해지지 않을 것이며 더 넓은 시장을 향해 지치지 않고 달려가겠다"며 관계자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방사청 "전략적 불리함 못넘어"

방위사업청도 이번 경쟁이 한국 방산 기술력을 국제적으로 입증한 계기였다고 평가했다.  

방사청은 7일 보도자료를 통해 "정부와 기업이 최선을 다해 준비했지만 기대했던 성과로 이어지지 못한 점은 매우 아쉽다"며 "그러나 과거 독일로부터 잠수함 기술을 도입했던 대한민국이 원조국과 성능·납기 등 모든 면에서 대등하게 경쟁했다는 점은 의미 있는 성과"라고 밝혔다.  

특히 국산 3천t급 잠수함 도산안창호함이 태평양을 횡단하며 장거리 항해능력과 작전 지속성을 입증한 사례를 언급하며, "K-방산의 역량을 캐나다를 넘어 글로벌 시장에 각인시킨 계기"라고 자평했다.  

방사청은 "전략적 여건의 불리함을 넘지 못했지만 이번 경험을 '방산 4강 도약'의 교훈으로 삼겠다"며 "방산 인공지능(AI) 대전환을 추진하고 현지화 전략을 강화해 주요 시장에 확실히 진입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용철 방사청장은 "이번 경쟁 과정에서 축적한 경험을 도약의 발판으로 삼아 향후 대형 방산 수출 전략을 발전시키고 범정부 차원의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한화오션 "K방산 도약의 길 찾을 것"

한화오션도 새로운 출발을 다짐했다.  

한화오션은 7일 발표한 입장문에서 "캐나다 차기 잠수함 사업 수주를 위해 최선을 다했으나 기대했던 결과를 얻지 못했다"며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과 우리 잠수함의 뛰어난 성능, 해군의 성공적인 운용 경험을 바탕으로 혼신의 노력을 기울였지만 나토 동맹의 벽을 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어 "진인사의 자세로 임했기에 많은 아쉬움이 남지만, 이번 결과는 전적으로 한화오션의 부족함 때문이라고 생각한다"며 "이번 수주 경쟁을 통해 확인된 과제를 면밀히 분석해 확실한 대안을 강구하고 'K-해양 방산'이 글로벌 시장에서 더욱 도약할 수 있는 길을 반드시 찾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동안 성원을 보내준 국민 여러분과 열과 성을 다해 지원해 준 정부·국회·해군·방위사업청 등 관계자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수주 경쟁에 함께한 모든 기업 관계자에게도 감사의 뜻을 전한다"고 덧붙였다.  

[폴리뉴스 김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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