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썰 / 김봉연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글로벌 안보 체제의 핵심 축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7일 서울공항을 통해 출국했다.
지난달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이어 유럽과 인도·태평양 국가 간 안보 협력을 강화하고, K방산의 경쟁력을 알리기 위한 외교 행보에 나선 것이다.
이날 공항에는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을 비롯해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한병도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 청와대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과 홍익표 정무수석 등 당·정·청 핵심 인사들이 대거 집결해 이 대통령을 환송했다.
출국 직전 이 대통령은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지난달 G7 정상회의에 이어 이번 나토 무대에서는 세계 평화와 안보를 위해 대한민국이 짊어져야 할 책임과 역할을 더 넓히고자 한다”고 밝혔다.
특히 마르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이 최근 한국의 방위산업 역량을 두고 “환상적(Fantastic)”이라는 극찬을 남긴 점을 상기시키며, “과거 전쟁의 참화를 딛고 국방을 위해 흘려온 우리 국민의 땀방울이 이제는 세계가 인정하는 독보적인 경쟁력으로 거듭났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제사회의 원조를 받던 나라에서 이제는 세계 안보에 실질적으로 기여하는 국가가 된 만큼, 국민의 자부심을 높일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뤼터 사무총장의 공식 초청으로 성사된 이번 방문은 이 대통령 취임 이후 첫 나토 정상회의 참석이라는 점에서 외교가 안팎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 대통령은 전용기편으로 당일 오후 튀르키예 앙카라에 도착한 직후, 곧바로 일본·호주·뉴질랜드 등 인도·태평양 파트너 4개국(IP4) 정상들과의 소인수회담에 참석해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전략적 공조 방안을 논의한다.
이어 나토 정상회의의 핵심 세션인 ‘나토 방위산업포럼’으로 자리를 옮겨 ‘공동의 가치, 더욱 강한 산업기반’을 대주제로 기조연설에 나설 예정이다. 전 세계 국방비 지출의 55%를 차지하는 최대 규모의 나토 시장을 겨냥해 K방산의 기술력과 신뢰성을 직접 세일즈하겠다는 전략이다.
외교 일정이 끝난 저녁에는 이번 회의 주최국인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 부부가 주최하는 공식 환영 만찬에 참석해 각국 정상들과 친교를 다진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이번 순방은 단순한 다자외교 무대 참여를 넘어, 세계 최고 수준의 방산 동맹국들과의 실질적인 산업 비즈니스를 본격화한다는 데 깊은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번 회의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참석을 확정 지은 만큼, 현지에서 양국 정상이 마주 앉아 대면 정상외교를 펼칠지 여부가 주요 관심사로 꼽힌다.
이 대통령은 8일까지 튀르키예에서의 집약적인 안보 외교 일정을 마무리한 뒤, 오는 9일부터는 공급망 다변화와 자원 외교의 요충지인 몽골로 이동해 국빈방문 일정을 이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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