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표팀이 플로린 발로건(AS 모나코)을 선발로 내세웠지만 월드컵 16강서 고배를 마셨다. 발로건은 직전 경기 레드카드를 받고도 국제축구연맹(FIFA)의 징계 유예로 그라운드를 밟은 선수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아르헨티나) 감독이 이끄는 미국은 7일(한국시간) 시애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16강전서 벨기에에 1-4로 졌다. 미국은 FIFA 랭킹 17위, 벨기에는 9위다.
2002 한일 대회 이후 24년 만에 8강 진출을 노린 미국은 2개 대회 연속 16강이라는 성적표를 받았다. 반면 벨기에는 8년 만에 8강 진출에 성공, 스페인과 만나게 됐다.
이 경기 최대 화두는 단연 미국 대표팀 공격수 발로건이었다. 이번 대회 3골을 넣은 그는 지난 32강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전에서 레드카드를 받은 바 있다. 규정대로라면 이 경기에 나설 수 없지만, FIFA가 그의 징계를 1년 유예해 눈길을 끌었다.
특히 FIFA의 결정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이 있던 거로 알려져 충격을 줬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은 판정에 대해 항의했음을 인정했고, 인판티노 회장은 말을 아꼈다.
결과적으로 발로건은 이날 선발 출전했지만, 89분 동안 1골도 넣지 못하고 고개를 숙였다.
이날 벨기에는 전반 9분 만에 기선을 제압했다. 니콜라스 라스킨(레인저스)의 패스를, 샤를 데 케텔라에르(아탈란타)가 마무리했다.
미국은 전반 31분 말릭 틸먼(레버쿠젠)의 프리킥 득점으로 균형을 맞췄다. 이에 벨기에 데 케텔라에르는 2분 뒤 헤더로 추가 득점을 신고했다.
반격하지 못하던 미국은 수비 실수로 자멸했다. 후반 12분 골키퍼 맷 프리즈(뉴욕시티)가 골문을 비운 채 공을 처리하려다, 데 케텔라에르에게 공을 탈취당했다. 흘러나온 공을 한스 바나켄(클럽 브뤼헤)이 오른발 중거리 슈팅으로 연결해 격차를 벌렸다.
벨기에는 후반 추가시간 로멜루 루카쿠(나폴리)의 쐐기 골로 경기를 매조졌다. 이번에도 미국 수비진이 공을 제대로 걷어내지 못했고, 루카쿠가 상대 실수를 놓치지 않고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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