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돌 기적' 리센느, 때아닌 일베 논란…첫 위기 극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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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돌 기적' 리센느, 때아닌 일베 논란…첫 위기 극복할까

이데일리 2026-07-07 11:01:4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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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중소돌의 기적’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상승세를 타던 걸그룹 리센느가 컴백을 앞두고 멤버 원이의 발언을 둘러싼 논란에 휘말렸다. 자체 제작 유튜브 예능 콘텐츠로 화제를 모은 데 이어 음원 차트 역주행까지 이뤄내며 대세 신예로 떠오른 이후 처음 맞닥뜨린 부정적 이슈인 만큼, 이번 논란을 어떻게 극복하며 기세를 이어갈지 주목된다.

리센느. 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으로 메이, 원이, 미나미, 제나, 리브(사진=더뮤즈엔터테인먼트)
리센느. 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으로 메이, 원이, 미나미, 제나, 리브(사진=더뮤즈엔터테인먼트)


최근 온라인상에서는 리센느의 자체 콘텐츠에서 나온 경남 거제 출신 멤버 원이의 ‘무섭노’ 발언을 두고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해당 영상에서 원이는 일본인 멤버 미나미의 본가를 방문하던 중 제작진이 먼저 “무섭노”라고 말하자 “무섭노. 조명부터 무서운데”라고 맞장구를 쳤다. 미나미의 본가 내부가 어두운 상태여서 조명에 관한 대화를 나누던 상황이었다.

논란은 MBC경남 소속인 한 PD가 X(옛 트위터)에 “호평 받는 유튜브 클립 하나 봤는데 여성 아이돌과 PD가 사이좋게 ‘노노’ 주고받고 있어 무척무척 속상했음”이라는 글을 올리며 촉발됐다. 해당 PD는 이후 “거제 네이티브 청년도 사투리 ‘노’와 일베식 ‘노’를 구분하지 못하고 쓴다는 게 안타깝다”는 글을 추가로 올렸다.

일간베스트(일베)는 극우 성향 온라인 커뮤니티로 분류된다. 이곳에서는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을 비하하는 의미로 일부 단어나 문장 끝에 ‘노’를 붙여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MBC 경남 소속 PD의 X 글이 확산한 이후 온라인상에서는 원이의 발언을 둘러싸고 일베식 표현이라는 지적과 거제 출신인 아이돌이 평소처럼 경상도 사투리를 쓴 것뿐이라는 반론이 맞섰고, 정치권 인사들까지 공개적으로 의견을 내놓으면서 논란이 증폭됐다.

리센느 자체 콘텐츠의 한 장면(사진=더뮤즈엔터테인먼트)
리센느 자체 콘텐츠의 한 장면(사진=더뮤즈엔터테인먼트)


◇컴백 앞두고 뜻밖의 논란

리센느는 최근 K팝 시장에서 가장 가파른 성장세를 보인 신예 걸그룹이다. 이들은 자체 콘텐츠를 통해 대중적 인지도를 높였다. 거제 사투리를 쓰는 원이와 ‘갸루’ 콘셉트 상황극을 선보인 미나미의 영상이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숏폼 플랫폼에서 화제를 모으면서 팀과 음악에 대한 관심이 빠르게 커졌다.

‘안녕하세요원이입니다잘부탁드립니다’(안원잘부)라는 타이틀을 내건 유튜브 채널은 최근 구독자 120만 명을 돌파하며 화제의 중심에 섰다. 이 가운데 2024년 8월 발표한 ‘러브 어택’(LOVE ATTACK)이 멜론을 비롯한 주요 음원 차트에서 역주행에 성공하며 ‘중소돌의 기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멤버들은 잇따라 고향 홍보대사로 위촉되고 광고 모델로 발탁되는 등 영향력을 넓혔다.

리센느는 8일 그룹 카라의 ‘프리티 걸’(Pretty Girl)을 리메이크한 음원을 담은 스페셜 싱글을 발표하고 컴백 활동에 나설 예정이다. 컴백을 코앞에 두고 예상치 못한 논란에 휘말린 리센느가 이번 이슈를 딛고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업계 안팎의 관심이 쏠린다.

리센느(사진=더뮤즈엔터테인먼트)
리센느(사진=더뮤즈엔터테인먼트)


7일 현재까지 소속사 더뮤즈엔터테인먼트와 원이는 이번 논란과 관련한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국립국어원은 최근 온라인 질의응답에서 “‘-노’는 경상도 방언에서 의문을 나타내는 종결어미”라면서도 “실제 쓰임과 해석은 학자마다 다양한 의견이 있을 수 있어 단정하기 어렵다”고 밝힌 바 있다.

김헌식 대중문화평론가는 이날 이데일리와 통화에서 “정치권까지 반응이 나온 것은 그만큼 리센느의 영향력이 커졌다는 방증”이라며 “젊은 세대에게 미치는 파급력이 커졌기 때문에 사회적 관심도 높아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논란의 책임을 리센느에게만 돌리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리센느를 일베로 몰아갈 것이 아니라 젊은 세대가 해당 표현의 의미를 다시 인식하는 계기로 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김 평론가는 “K팝은 더 이상 이익만을 추구하는 장르가 아니라 사회적 책임과 가치를 함께 고민해야 하는 장르”라며 “대중에게 큰 영향을 미치는 아이돌인 만큼 도의적 입장 표명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잘못을 인정하는 사과가 아니라 ‘혐오 표현으로 오해받을 수 있는 표현에 대해서는 앞으로 주의하겠다’는 정도의 메시지를 내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는 견해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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