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골프여행 다녀왔지만 비용은 각자 부담…접대 아냐"
(인천=연합뉴스) 홍현기 기자 = 골프 접대 의혹으로 감찰 조사를 받은 인천 한 소방서의 서장이 특정 직원의 승진을 소방 당국자에게 청탁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소방본부 청렴감찰팀은 인천 모 소방서 A 서장을 대상으로 감찰 조사를 진행한 결과 인사 청탁 사실을 확인했다고 7일 밝혔다.
앞서 소방본부는 지난달 초 A 서장이 직원들로부터 인사 청탁과 함께 해외 골프 접대를 받았다는 신고를 받고 감찰 조사를 진행했다.
조사 결과 감찰팀은 A 서장이 지난해 인천소방본부 관계자에게 특정 직원의 승진을 청탁한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청탁 대가로 금품을 수수하지는 않은 것으로 판단했다.
감찰팀은 심사위원회를 거쳐 공정하게 진행돼야 할 승진 인사에 A 서장이 개입한 만큼,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이나 소방공무원 행동강령 위반 정황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감찰팀은 A 서장이 앞서 직원들과 해외 골프 여행을 다녀온 사실도 확인했으나, 비용은 참가자들이 각자 부담해 접대로 볼 수는 없다고 판단했다.
감찰팀은 이번 조사에서 금품 수수나 접대 사실은 확인하지 못해 경찰 고발이나 수사 의뢰는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
A 서장은 아직 인사 조치를 받지는 않았으며 최근에는 개인 사정을 이유로 출근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인천소방본부 관계자는 "접대나 금품수수 정황이 확인되지 않아 고발 또는 수사 의뢰할 요건이 성립하지 않는 것으로 판단했다"며 "조만간 A 서장의 징계 의결을 요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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