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 코리아’ 김민하, 담백함이 주는 울림… ‘파친코’ 너머 증명한 배우의 무게 [IS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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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 코리아’ 김민하, 담백함이 주는 울림… ‘파친코’ 너머 증명한 배우의 무게 [IS인터뷰]

일간스포츠 2026-07-07 09:27:5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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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민하/사진=트리플픽쳐스 제공

2022년 공개된 애플TV플러스 시리즈 ‘파친코’에서 시대의 굴곡을 견디는 젊은 선자를 연기하며 전 세계에 강렬한 인상을 남겼던 배우 김민하가 이번에는 영화 ‘하나 코리아’로 관객을 찾는다.

오는 8일 개봉하는 ‘하나 코리아’는 목숨을 걸고 남한 땅을 밟은 탈북 여성 혜선이 하나원을 거쳐 자본주의 사회에서 버텨가는 과정을 담은 작품이다. 덴마크 출신 프레드릭 쇨베르 감독이 연출을 맡았으며, 영화 ‘기생충’ 신드롬 당시 봉준호 감독의 통역사로 얼굴을 알린 샤론 최(최성재)가 각본 작업에 참여해 제작 단계부터 기대를 모았다.

김민하는 극중 북한에 있는 어머니의 치료비를 벌며 간호사라는 꿈을 향해 묵묵히 나아가는 탈북 여성 혜선 역을 맡았다. 감정의 과장이나 과한 대사 없이 혜선의 고단한 하루를 담백하고 깊이 있게 그려내며 극의 중심을 단단히 잡았다.

김민하는 최근 진행된 일간스포츠와 인터뷰에서 “‘하나 코리아’는 처음 대본을 읽었을 때부터 많은 사람이 봐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한 작품”이라며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프레드릭 쇨베르 감독과의 캐스팅 비화와 작업 소회도 털어놓았다. 김민하는 “감독님이 저를 처음 봤을 때 ‘파친코’를 하룻밤 만에 다 보고 많이 울었다고 말씀해주셨다”며 “‘하나 코리아’도 눈빛으로 표현해야 하는 부분이 많은데, 제가 잘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해주셨다”고 비하인드를 밝혔다.

이어 감독과의 호흡에 대해서는 “외국인의 시선으로 이 이야기를 바라본다는 점이 흥미로웠다. 감독님이 원래 다큐멘터리 감독이라 얼마나 현실적으로 그려낼지 기대가 됐다”면서 “외국인 감독이라 특별히 다르다기보다는, 영화 만드는 과정은 어느 나라나 같다고 느꼈다. 언어와 문화가 다를 뿐 이야기를 전달하고 싶은 목표는 뚜렷하다. 같은 방향으로 나아가는 마음은 똑같았다”고 전했다.

배우 김민하/사진=트리플픽쳐스 제공

많은 이들이 ‘파친코’를 통해 그의 이름을 처음 접했지만, 사실 김민하는 2016년 웹드라마 ‘두여자 시즌2’로 데뷔해 SBS 드라마 ‘그래, 그런거야’ 등 TV와 OTT, 영화를 오가며 오랜 시간 스포트라이트 밖에 머물렀던 배우다. 

김민하는 “‘파친코’로 많이 알려지면서 그 작품으로 데뷔했다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많다”며 “하지만 그 전에 보낸 무수한 계절이 없었다면 ‘파친코’라는 기적 같은 기회도 만나지 못했을 것 같다. 그 외롭고 길었던 시간들이 결국 지금의 나를 단단하게 만들어준 가장 소중한 밑거름이 됐다”며 지나온 발자취를 덤덤하게 돌이켜봤다.

작품을 선택하는 명확한 기준에 대해서도 털어놓았다. 김민하는 “‘하나 코리아’처럼 규모와 상관없이 분명히 전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는 작품들이 더 많이 나와야, 더 큰 규모의 영화들도 함께 다양해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물론 비주얼적으로 화려하고 상업적인 매력이 큰 작품들도 훌륭하고, 저도 그런 작품을 해보고 싶다. 그래도 아직은 제가 스토리에 얼마나 매료되는지가 가장 큰 기준이다. 규모를 가리기보다 다양한 작품을 만나고 싶다”고 밝혔다.

향후 행보에 대한 욕심도 숨기지 않았다. 김민하는 “인간의 내면이 끝까지 바닥을 치는 역할을 해보고 싶다. 지금까지는 절제된 연기를 많이 해와서 감정에 솔직하고, 감정을 분출하는 인물도 해보고 싶다. 언젠가는 부유하고 화려한 화장을 한 역할도 해보고 싶다”며 미소 지었다.

배우 김민하/사진=트리플픽쳐스 제공

이번 영화가 관객들에게 전할 메시지에 대해서는 확신이 있었다. 김민하는 탈북민이라는 배경을 넘어, 하루하루를 버텨내는 우리 모두의 일상과 맞닿아 있기를 바란다며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하루하루 눈뜨면 새로운 삶이고, 또 적응해야 하고, 새로운 사람을 만나야 하는 건 모두가 비슷하지 않나 싶어요. 영화를 보면서 ‘내가 혼자가 아니구나’, ‘나도 이렇게 악착같이 버티고 하루하루 견뎌내는 것만으로도 대단한 삶을 살고 있구나’라고 스스로를 생각해주셨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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