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0마리에서 7천 마리로"…인천이 써 내려간 '저어새 20년의 기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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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0마리에서 7천 마리로"…인천이 써 내려간 '저어새 20년의 기적'

중도일보 2026-07-07 09:06:3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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ㅂ남동유수지 내 저어새 생태학습관에서 열린 저어새 생일잔치/사진=인천시 제공

도시와 자연의 경이로운 공존을 이뤄낸 인천광역시가 세계 최초로 IUCN(세계자연보전연맹)의 '생물다양성 우수 인증'을 받으며 세계가 주목하는 생태환경도시로 우뚝 섰다.

인천시는 오는 14일부터 15일까지 연수구 경원재 바이 워커힐에서 '동아시아-대양주 철새이동경로 파트너십(EAAFP) 20주년 기념행사 및 국제포럼'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인천시가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람사르협약, EAAFP 등 권위 있는 국제기구들로부터 지난 20여 년간 쌓아온 생물다양성 보전과 국제협력의 성과를 공식적으로 인정받는 자리다. 특히 IUCN의 '생물다양성 우수 인증'은 세계 최초 사례로 그 의미가 매우 크다.

인천은 지난 2009년 EAAFP 사무국을 송도에 유치한 이래 국제 철새보전의 거점도시로 성장해 왔다. 특히 지난해(2025년)에는 EAAFP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관리위원회 상임위원으로 선임되며 국제 환경 거버넌스를 선도하는 핵심 파트너로 평가받고 있다.

인천의 생태환경 정책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성공 사례는 멸종위기종인 '저어새'다. 1995년 전 세계 개체수가 430마리에 불과해 가장 심각한 멸종위기 단계인 '위급(CR)'으로 분류됐던 저어새는 국제사회와 인천시의 꾸준한 노력 끝에 2025년 기준 7081마리로 약 16배 증가했다. 이에 따라 IUCN 적색목록 등급도 '위기(EN)'에서 '취약(VU)'으로 개선됐다.

현재 인천에는 전 세계 저어새의 절반 이상인 54%(3828마리)가 서식하고 있다. 도심 및 산업단지와 인접한 '남동유수지'는 매년 1000마리 이상이 찾는 세계 최대 규모의 핵심 번식지로 자리매김하며 도시와 자연이 완벽히 공존할 수 있음을 증명했다. 인천시는 인공섬 조성, 포식자 차단시설 설치 등 체계적인 관리를 이어왔다.

이 같은 성과는 저어새생태학습관을 중심으로 1만 6000여 명의 시민이 참여한 모니터링 및 생태교육, 그리고 대표적 월동지인 홍콩과의 자매서식지 결연 등 '시민 참여'와 '국제 연대'가 결합해 이뤄낸 결실이다.

이번 EAAFP 20주년 기념행사는 이러한 인천의 발자취를 돌아보고 기후위기 시대에 걸맞은 향후 20년의 지속가능한 생존 전략을 모색하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포럼 기간에는 인천-홍콩 저어새 보전 국제포럼과 서식지 관리자 워크숍, 남동유수지 현장 견학 등이 다채롭게 펼쳐진다.

정승환 인천시 환경국장은 "이번 행사는 지난 20년간 인천이 국제사회와 함께 만들어 온 생물다양성 협력의 성과를 세계와 공유하는 자리"라며 "저어새 보전 성공 사례를 바탕으로 인천이 글로벌 지속가능한 도시 모델로 한 단계 더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주관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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