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먼트뉴스 이민호 기자] 인간의 뇌는 사회적 관계를 인식할 때 친구보다 적을 더 뚜렷하게 기억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일본 오사카대학교 연구팀은 6일(현지시간) 국제학술지 '커뮤니케이션 사이콜로지'에 드라마 시청을 통해 학습된 인물 관계가 뇌 활동 패턴에 반영되며, 특히 적대적 관계에서 그 연관성이 두드러진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21명의 대학생에게 미국 드라마 '슈츠' 6개 에피소드를 시청하게 했다. 이후 기능적 자기공명영상(fMRI)을 통해 드라마 시청 전후의 뇌 활동을 촬영하고, 등장인물 8명에 대한 관계도를 평가하게 했다.
분석 결과, 등장인물 간의 관계가 적대적일수록 뇌의 특정 영역인 '좌측 전상연상회'와 '우측 내측 전전두피질'이 강하게 활성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우호적인 관계에서는 동일한 기준의 유의미한 뇌 활동 변화가 관찰되지 않았다.
이는 뇌가 이야기를 경험하며 다차원적인 사회적 지도를 구축하며, 이 과정에서 경쟁이나 갈등과 같은 적대적 관계가 강력한 기준점 역할을 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연구를 이끈 나카노 타마미 교수는 "드라마 인물 관계도를 상상할 때 우리는 누가 가까운지 뿐만 아니라 누가 갈등 관계에 있는지도 주목한다"며 "이번 연구는 이러한 자연스러운 사회적 이해 방식이 뇌에 반영된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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