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2분기 영업이익이 89조400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7일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810.3% 증가한 것으로, 증권가 컨센서스를 훌쩍 뛰어넘은 어닝 서프라이즈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추정한 회사의 2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는 84조5994억원이었다. 같은 기간 회사의 매출도 129.3% 성장한 171조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52.2%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실적을 두고 세부 실적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 내 메모리 반도체가 압도적인 이익을 거뒀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이는 글로벌 빅테크들의 AI 칩 개발과 데이터센터 구축 경쟁 등 인프라 투자가 치열해지면서 핵심 부품인 메모리 공급 부족이 심화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특히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가 이번 실적에 약 15조~20조원대 수준의 상여충당금을 반영했을 것으로 추산하면서, 실제 영업이익은 100조원을 넘어섰을 것이란 평가도 나오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메리츠증권은 삼성전자가 올해 내내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둘 것으로 내다봤다.
김선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전날(6일) 리포트를 통해 “클린룸 부족으로 인한 메모리 시장 내 극심한 공급 부족 상황은 적어도 2027년 말까지 심화할 예정”이라며 “메모리 등 연산 자원이 AI로 흡수되며 CSP(클라우드 서비스 공급자)들은 적극적으로 LTA(장기 공급계약)을 맺으며 연말까지 다양한 방식으로 메모리 확보에 나설 전망”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메모리 사이클 상 아직 중간 단계도 멀어 보인다. 최소 2027년 4분기까지 메모리 공급은 수요 증가를 따라잡기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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