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채굴자 지표, 2015년 50% 급락장 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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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채굴자 지표, 2015년 50% 급락장 재현

한스경제 2026-07-07 08:03:4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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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가격과 채굴자 사이클 스트레스 복합지표 추이. 흰색 선은 비트코인 가격, 주황색 선은 채굴자 스트레스 지표를 나타낸다. 최근 지표가 저평가 구간까지 떨어지면서 2015년 급락장과 유사한 채굴자 압박 신호가 나타났다는 분석이 나온다. /인베스테마이스(Investemais)
비트코인 가격과 채굴자 사이클 스트레스 복합지표 추이. 흰색 선은 비트코인 가격, 주황색 선은 채굴자 스트레스 지표를 나타낸다. 최근 지표가 저평가 구간까지 떨어지면서 2015년 급락장과 유사한 채굴자 압박 신호가 나타났다는 분석이 나온다. /인베스테마이스(Investemais)

| 서울=한스경제 전시현 기자 | 비트코인 채굴자 스트레스 지표가 올해  들어 저평가 구간에서 저점을 찍으며 2015년 급락장과 비슷한 흐름을 보인다는 분석이 나왔다. 채굴 수익성과 채굴자 항복 신호를 함께 반영한 복합 지표가 과거 바닥권에서 나타난 수준까지 내려가면서, 시장에서는 채굴자의 현금흐름 악화가 비트코인 가격의 새 변수로 떠올랐다는 관측이다.

6일 가상자산 업계에 따르면, 온체인 분석 플랫폼 크립토퀀트 기고자 gaah_im은 최근 비트코인 ‘채굴자 사이클 스트레스 복합지표’가 2026년 들어 저평가 영역에서 새 저점을 형성했다고 진단했다. 이 지표는 퓨엘 멀티플과 채굴자 항복 지수를 결합한 것이다. 퓨엘 멀티플은 채굴자가 하루 동안 벌어들이는 달러 기준 수익을 최근 365일 평균 수익과 비교하는 지표다. 채굴자 항복 지수는 수익성 악화로 채굴자가 보유 비트코인을 매도하거나 채굴 설비를 멈추는 압박을 반영한다.

▲ 채굴 수익 줄자 매도 압박 확대

이번 분석의 핵심은 채굴자 수익성과 항복 신호가 동시에 나빠졌다는 점이다. 퓨엘 멀티플은 채굴자의 수입 상태를 보여준다. 채굴자 항복 지수는 비용 부담과 매도 압력을 읽는 지표다. 두 지표는 각각 다른 방식으로 채굴자의 재무 상태를 반영한다. 이들이 같은 방향으로 급락하면 채굴자 압박이 단순한 가격 조정 수준을 넘어섰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비트코인 채굴자는 네트워크의 공급 측면을 대표한다. 비트코인 가격이 떨어지면 채굴 보상으로 받는 코인의 달러 환산 가치도 줄어든다. 반면 전기료·장비 감가상각·운영비 부담은 단기간에 줄이기 어렵다. 수익성이 급격히 악화되면 채굴자는 보유 물량을 팔아 현금을 확보할 수밖에 없다. 이 과정에서 시장에는 추가 매도 물량이 나온다.

gaah_im은 2015년·2018년·2020년·2022년·2024년에도 두 지표가 함께 무너진 구간이 있었다고 짚었다. 해당 시기는 비트코인 가격이 강한 매도 압력을 받은 뒤 바닥권을 형성한 국면과 겹친다. 채굴자 지표는 가격을 직접 예측하는 도구라기보다 시장이 어느 정도 압박을 받고 있는지 보여주는 보조 지표로 활용된다.

▲ 2015년 0.00 이후 50% 급락

시장 눈길이 쏠린 대목은 지표의 저점 수준이다. gaah_im에 따르면 채굴자 사이클 스트레스 복합지표가 0.00까지 떨어진 사례는 2015년이 유일했다. 당시 비트코인은 일주일도 안 되는 기간에 약 300달러에서 160달러 수준으로 밀렸다. 낙폭은 약 50%에 달했다.

올해도 유사한 움직임이 나타나면서 채굴자 비용 구조가 다시 시장 변수로 부상했다. 다만 이 지표가 곧바로 가격 급락을 뜻하지는 않는다. 과거 사례에서는 채굴자 스트레스가 극단으로 치달은 뒤 중장기 바닥권이 형성된 경우도 있었다. 채굴자 지표는 단기 하락 경고와 저평가 신호를 동시에 담는 지표로 해석된다.

지표가 낮아진다는 것은 채굴자의 수익성이 역사적 저점권에 가까워졌다는 뜻이다. 시장이 추가 매도 압력을 받을 수 있다는 의미인 동시에, 과도한 스트레스가 쌓인 뒤 약한 채굴자가 정리되는 구간에 들어섰다는 의미도 갖는다. 비효율 채굴자가 이탈하면 남은 채굴자의 비용 구조는 상대적으로 개선된다. 과거 비트코인 사이클에서 이런 흐름은 여러 차례 바닥권 형성과 맞물렸다.

▲ 가격보다 먼저 흔들린 채굴자 현금흐름

이번 지표 악화는 비트코인 시장을 수요 측면만으로 설명하기 어렵다는 점을 보여준다. 최근 시장은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자금 흐름, 미국 금리 전망, 위험자산 선호 심리 등에 주로 반응해왔다. 채굴자 지표는 여기에 공급 측 압박을 더한다. 채굴 난이도와 전력 비용, 장비 효율, 비트코인 가격이 함께 움직이면서 채굴자 현금흐름을 좌우한다.

채굴자 수익성이 낮아질수록 시장의 긴장도는 높아진다. 운영비를 감당하지 못하는 채굴자는 물량을 팔거나 설비를 끈다. 대형 채굴업체는 비용 절감과 보유 물량 관리에 들어간다. 이런 조정이 누적되면 단기 매도 압력이 커질 수 있다. 반대로 과잉 공급이 줄어드는 과정에서 중장기 저점 신호로 받아들여질 수도 있다.

가상자산 업계에서는 이번 지표를 비트코인 가격의 단일 방향 신호로 해석하기보다 채굴 산업의 압박 정도를 보여주는 경고등으로 읽어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채굴자 스트레스가 2015년 급락장과 닮은 흐름을 보인다는 점은 시장에 부담이다. 동시에 과거 여러 차례 바닥권에서 나타난 신호라는 점에서 단기 매도 압력과 중장기 저평가 논쟁이 함께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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