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잠수함 수주 불발…정부 "아쉽지만 K잠수함 경쟁력 입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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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잠수함 수주 불발…정부 "아쉽지만 K잠수함 경쟁력 입증"

이데일리 2026-07-07 07:31:5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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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한국이 역대 최대 규모의 방산 수출 사업으로 기대를 모았던 캐나다 잠수함 사업(CPSP) 수주에 실패했다. 정부는 결과를 존중한다면서도 이번 수주전이 한국 잠수함 기술력과 K방산의 경쟁력을 세계 시장에 입증하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방위사업청은 7일 캐나다 정부가 독일 티센크루프마린시스템스(TKMS)를 캐나다 잠수함사업(CPSP·Canadian Patrol Submarine Project)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한 것과 관련해 “정부와 기업이 최선을 다해 준비하고 대응해온 만큼 이번 결과가 기대했던 성과로 이어지지 못한 점은 매우 아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2030년대 중반 퇴역 예정인 캐나다 해군의 빅토리아급 잠수함 4척을 대체하기 위해 최대 12척의 디젤 잠수함을 도입하는 초대형 프로젝트다. 잠수함 건조뿐 아니라 30년간 유지·보수·운영(MRO)까지 포함한 총사업비는 최대 60조원 규모로 추산되며, 한국이 수주에 성공할 경우 단일 방산 수출 계약으로는 사상 최대 기록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수주전에는 방위사업청을 중심으로 한화오션과 HD현대중공업이 ‘원팀’을 구성해 참여했다. 국방부와 해군은 물론 산업통상자원부와 외교부 등 관계부처가 참여하는 범정부 태스크포스(TF)를 운영하며 정부 차원의 지원 역량을 총동원했다.

한국은 3600t급 장보고-Ⅲ 배치(Batch)-Ⅱ 잠수함을 제안했고, 독일 TKMS는 노르웨이와 공동 개발한 ‘타입(Type) 212CD’ 잠수함을 앞세워 경쟁을 벌였다. 최종적으로 캐나다 정부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 간 상호운용성과 기존 협력체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독일을 선택한 것으로 평가된다.

방사청은 비록 수주에는 실패했지만 이번 경쟁 자체가 한국 방산의 성장을 보여주는 의미 있는 성과였다고 자평했다.

방사청은 “과거 독일로부터 잠수함 기술을 도입했던 대한민국이 이제는 잠수함 원조국과 성능과 납기 등 모든 기술능력 면에서 대등하게 경쟁했다는 점은 우리 방산 기술력의 비약적인 성장을 보여주는 의미 있는 성과”라고 강조했다.

특히 수주전 과정에서 국산 3000t급 잠수함인 도산안창호함이 태평양을 횡단해 캐나다까지 항해하며 장거리 항해능력과 작전 지속성, 안정성을 직접 입증한 점을 높이 평가했다.

방사청은 “도산안창호함의 장거리 항해는 K방산의 역량을 캐나다를 넘어 글로벌 방산시장에 각인시키는 계기가 됐다”며 “한국 잠수함의 기술력과 운용 능력을 국제사회에 실증적으로 보여준 사례”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방사청은 이번 수주 실패를 향후 방산 수출 전략 고도화의 계기로 삼겠다는 방침이다.

방사청은 “전략적 여건의 불리함을 넘어서지는 못했지만 이번 사업의 경험을 단순한 실패와 좌절로 남기지 않고 방산 4강 도약을 위한 귀중한 교훈으로 바꾸겠다”며 “방산 AI 대전환을 신속히 추진해 기술 격차를 확보하고, 획기적인 현지화 전략을 통해 주요 방산시장에 안정적으로 진입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사업 과정에서 구축된 캐나다와의 협력 관계도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용철 방위사업청장은 “이번 CPSP 입찰 과정은 한국 잠수함의 기술력과 한·캐나다 방산협력의 가능성을 확인하는 의미 있는 계기였다”며 “이번 경쟁에서 축적한 경험과 교훈을 향후 대형 방산 수출 전략의 발판으로 삼고 범정부 차원의 지원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지난 달 2일(현지시간) 한국-캐나다 연합협력훈련에 참가하기 위해 해군 3000톤급 잠수함 도산안창호함(SS-III)이 캐나다 서부 빅토리아에 있는 에스퀴몰트 기지에서 출항하고 있다. (사진=해군)
지난 달 2일(현지시간) 한국-캐나다 연합협력훈련에 참가하기 위해 해군 3000톤급 잠수함 도산안창호함(SS-III)이 캐나다 서부 빅토리아에 있는 에스퀴몰트 기지에서 출항하고 있다. (사진=해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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