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말저런글] 차 마시고 밥 먹는 일…다반사는 흔한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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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말저런글] 차 마시고 밥 먹는 일…다반사는 흔한 일

연합뉴스 2026-07-07 05:55:01 신고

다반사에 쓰인 한자 '다'를 많을 다(多)로 오인하는 경우를 본다. 착각이다. 차 다(茶)다. 다반사는 차를 마시고 밥을 먹는(飯) 일(事)이라 하여 보통 있는 예사로운 일을 뜻한다. 비슷한말로 항(恒)다반사와 일상(日常)다반사가 있다. a는 거짓말을 다반사로 한다, b가 회사 업무 때문에 늦게 퇴근하는 것은 항다반의 일이다, 어렸을 때 c는 개구쟁이짓을 하다가 담임 선생님의 야단을 맞는 일이 일상다반사였다, 라고 쓸 수 있다.

이 다반사를 다듬은 말이 '예삿일', '흔한 일'이다. 일본어 투 생활용어로 보아 국립국어원이 다듬어 놓았다. 아직 다반사를 대신하진 못한다. 예삿일(예사+사이시옷+일)의 예사(例事)는 '보통 있는 일'이란 게 사전의 정의이지만 그저 '보통'이라는 뜻으로도 쓰인다. 날카로운 눈빛이 예사 사람이 아니었다, 하는 문장이 그런 경우다. 예사 사람은 보통 사람이잖나. 그런 일은 예사로 일어난다, 할 때 예사는 물론 '보통 있는 일'로 풀이된다.

'다반사'를 다듬은 말들 '다반사'를 다듬은 말들

국립국어원 다듬은 말 캡처

예사가 든 말이 다양하게 쓰인다. d는 예사로 약속에 늦는다고 하면, d가 '보통 일처럼 아무렇지도 않게' 늦는다는 뜻을 나타낸다. '예사로이'가 비슷한 의미로 쓰인다. 예사롭지 않은 징조라고 하면 흔히 있을 만하지 않은 징조를 말한다. 'e는 예사내기가 아니다' 하면 e는 보통내기가 아니란 뜻이다. 예사내기와 보통내기는 여간내기라고도 한다. 예사소리는 된소리(경음. ㄲ ㄸ ㅃ ㅆ ㅉ), 거센소리(격음. ㅊ ㅋ ㅌ ㅍ)와 나란히 구분되는 평음(ㄱ ㄷ ㅂ ㅅ ㅈ)이며 예사높임과 예사낮춤은 '하오, 하시오' 높임과 '하게, 하시게' 낮춤이다. (서울=연합뉴스, 고형규 기자, uni@yna.co.kr)

※ 이 글은 다음의 자료를 참고하여 작성했습니다.

1. 박수밀, 『한자의 쓸모』, 여름의서재, 2024

2. 동아 백년옥편 전면개정판(2021년판)

3. 국립국어원 다듬은 말 '다반사' - https://www.korean.go.kr/front/imprv/refineView.do?mn_id=&imprv_refine_seq=1894&pageIndex=1

3. 표준국어대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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