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간을 다루고 있는 작품입니다.
과정을 담은 스토리인데요.
그럼 리뷰 시작하도록 하겠습니다!
이야기는 노트북을 보고 있는
주인공 모경의 모습으로 시작합니다.
화면에는 아무 일도 없어 보이지만,
모경의 생각이 먼저 튀어나옵니다.
“신경 쓰여. 집중이 하나도 안 되네.”
별일 없어 보이는 일상 속에서도 이미 마음이
어딘가로 쏠려 있다는 걸 보여주는 시작이라
인상에 남았습니다.
“3일 전, 기묘한 택배가 집에 왔다.”
받는 사람에는 분명히 모경의 이름이 적혀 있지만,
누가 보낸 물건인지는 알 수 없었다고 합니다.
여기서 이미 찝찝함이 생깁니다.
내 이름과 주소를 정확히 알고 있으면서도
발신자는 없는 택배라는 설정이 일상과 비일상의
경계를 흐립니다.
“이상한 새가 앉아 있었던 것도 특이했지.”
택배 상자 위에 앉아 있던 정체 모를 새의 존재는
설명되지 않지만, 괜히 시선을 잡아끕니다.
그리고 택배를 열어보는 순간,
안에서 장검이 한 자루 나옵니다.
모경의 반응은 짧습니다.
“얼마나 놀랐었는지…”
화면은 전환되고, 과거 회상이 시작됩니다.
“강해지고 싶다,
그런 마음이 들기 시작한 건 6년 전부터였다.”
병실 장면이 나오고, 두 부부가 누워 있는 모경을
감싸 안으며 외칩니다.
“모경아, 모경아! 정신이 드니!?”
모경의 나레이션이 이어집니다.
“6년 전, 난 아마도 납치를 당했던 것 같다.”
“열흘이 넘었다고 했던가..?
하지만 잘 기억나지 않는다.”
어른들은 모경의 상태를 두고 저희들끼리
이야기를 나눕니다.
“아무래도 충격 때문인가 봐요.
여러 애들과 있었다는 거 말곤 기억나는 게 없다고…”
“거참 난감하네요.”
모경의 나레이션이 다시 이어집니다.
“흐릿하게나마 기억하는 게 있긴 하다.
어디서도 말 못 하겠지만..”
기억의 조각들이 나열됩니다.
“차가운 공기와 날 붙잡고 있던 기분 나쁜 감촉.”
“죽을 수도 있다는 두려움에 쿵쾅거리던 심장.”
“비열한 웃음과, 고통스러운 표정.”
“그곳에서 처음 만났던 누나.”
“날 지켜주던 누나.”
다음 컷에서는 쓰러진 여자가 보입니다.
“쓰러진 누나, 도망치는 나.”
굳이 길게 설명하지 않아도 죄책감이 그대로
느껴지는 장면이었죠.
퇴원한 모경에게 앞자리에 앉은 학생이 말을 겁니다.
“오~ 강모경, 너 죽다 살아왔다매! 괜찮나?”
“엑, 너 이렇게 침울한 녀석 아니었잖아!?
이 엉아가 뭔 일을 겪었는지 들려줄까?
이럴 줄 알았는데!”
“뭔 일을 당하고 온 거야?!”
자꾸 캐묻는 친구를 다른 친구가 눈치껏 끌고 갑니다.
“아 멍청아, 눈치 좀!”
모경은 속으로 말합니다.
“나도 잘 기억이 안 난다.”
“그때 나는 달리 할 수 있는 게 없었던 걸까.”
“내가 그 납치범에게 달려들었다면,”
“내가 더 용기 있게 굴었다면,”
“그랬다면 어땠을까.”
“그때의 난 뭘 했던 걸까.”
“아무것도 한 게 없던 것 같다.”
“그저 겁먹고 찌그러져 있었을 뿐.”
장면이 바뀌고, 모경이 걸어가다 골목에서
한 남학생이 얻어맞고 있는 모습을 봅니다.
“그놈에게 뭐라도 했어야지.”
혼자 생각에 빠져 걷던 모경은
순간, 얻어맞는 남학생의 모습과 과거의 쓰러진 여자를
겹쳐 봅니다.
모경은 주먹으로 괴롭히는 아이들을 때립니다.
한바탕 싸움이 끝난 뒤, 바닥에 누워 있는
모경의 모습이 나옵니다.
“난 비슷한 상황만 보면 달려들었다.
싸우고, 싸우고, 또 싸우고.”
“딱히 시비 걸고 다니는 건 아니에요.”
“못 견디겠더라고요.”
“맞고 있는 애를 보면,
저도 제가 왜 이러는지 모르겠어요.”
아버지는 한숨을 쉬며 말합니다.
“네가 매일 이러고 다니니 걱정이다, 모경아..”
모경의 내레이션이 이어집니다.
“누나는 죽었다.”
“그 납치범은 아직도 못 잡았다고 한다.”
“내가 이러는 건 그날의 죄책감을 해소하려는
헛짓일지도 모른다.”
“아니면, 나 자신을 지킬 힘이 필요하다며
그걸 훈련하는 걸 수도 있고.”
그렇게 모경은 학교에서 유명해집니다.
“야, 야! 그놈 왔어!!”
“뒷골목 미친 X!”
“저번 달에 1학년들 병원 간 것도 저 새끼 때문이잖아!”
한 남자아이가 다가와 화난 얼굴로 묻습니다.
“너였냐?”
“뒷골목 미친 X이니 또라이라니 하면서
우리 애들 건드리는 게.”
모경의 덤덤한 반응에 열받은 불량써클 무리는
그렇게 모경과 한바탕 난투를 벌입니다.
얼굴에 난 싸움의 흔적을 걱정 하며 귀가한 모경.
택배 상자 위에 앉아 있는 새를 발견합니다.
그때 메시지가 옵니다.
“물건은 잘 받았나?”
모경은 답장합니다.
“물건을 잘못 보내신 거 같은데요.
주소 알려주시면 반송하겠습니다.”
그러자 답장이 옵니다.
“아니, 그건 자네 것이 맞네.”
“며칠 내로 반드시 쓰일 테니 준비하고 있게.”
모경은 생각합니다.
“이 사람…, 제대로 보냈다고 완전 착각하고 있네.”
그 후로 몇 번을 다시 물어도,
내다 버린다고 해도 묵묵부답입니다.
“잠깐, 내 이름, 사는 곳, 연락처까지 알고 보낸 거면..”
모경은 택배 상자 속 검을 바라보며 의아해합니다.
“이걸 쓸 준비를 하라니… 제정신이 아니야.”
마지막으로 남는 질문.
-과연 검의 정체는 무엇일까.
이 작품의 초반은 주인공이 어떤 삶을 살아왔는지,
왜 폭력에 반응하게 되었는지를 보여줍니다.
모경의 말이나 감정이 무덤덤하게 표현돼서
오히려 더 몰입해서 볼 수 있는 작품이었는데요.
장검과 문, 그리고 사라진 엄마와 이어질 이야기들이
자연스럽게 궁금해지는 스토리입니다.
다음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지금 바로 네이버 웹툰에서
<
방문을 열면 그곳엔 괴물>을 감상해주세요!
재미있게 읽었다면, 다음 리뷰도 기대해주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