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년간 회복 못한 숲…산불이 남긴 '생태계 붕괴'의 상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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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년간 회복 못한 숲…산불이 남긴 '생태계 붕괴'의 상처

스타인뉴스 2026-07-07 01:2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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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인뉴스 최상필 전문기자]

AI 생성이미지. /랑펀미디어
AI 생성이미지. /랑펀미디어

반복되는 대형 산불이 숲 생태계를 수십 년간 회복 불가능한 상태로 만들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호주 멜버른대 연구팀은 6일(현지시간) 호주 최남단 '윌슨스 프로몬토리' 국립공원 사례 연구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 연구는 20세기 초반 반복적인 대형 산불을 겪은 유칼립투스 숲이 70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회복되지 못하고 '붕괴된 숲'으로 남아있음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산불 피해 지역의 '붕괴된 숲'과 인근의 건강한 '온전한 숲'을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붕괴된 숲은 온전한 숲에 비해 큰 나무가 97%나 적었으며, 관목이 우거진 형태로 변해 있었다.

또한 야생 동물의 서식처가 되는 쓰러진 나무나 통나무는 40% 더 적었다. 숲의 핵심 기능인 탄소 저장 능력 역시 60%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큰 나무와 나무 구멍은 새나 주머니쥐 등 동물의 보금자리가 되며, 쓰러진 나무는 쥐캥거루와 같은 땅 위 포유류의 안식처 역할을 한다. 이러한 서식지가 사라지면서 생태계 전반에 심각한 영향을 미친 것이다.

호주의 유칼립투스 숲은 산불 후에도 그을린 줄기에서 새싹이 돋아나는 등 화재에 적응해왔다. 하지만 짧은 기간에 연달아 산불이 발생하면 회복할 시간을 갖지 못하고 결국 고사해 생태계 붕괴로 이어진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연구팀은 붕괴된 숲에 저장된 탄소는 주로 관목에 있는데, 이는 향후 산불 발생 시 쉽게 타버려 대기 중으로 다시 배출될 위험이 크다고 지적했다.

연구팀은 "윌슨스 프로몬토리 사례는 기후변화로 산불이 더 잦고 심각해질 미래에 우리 숲이 어떻게 변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예고편"이라며 "재조림 등 적극적인 관리와 투자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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