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머 럭키·에이미 탄' 셀럽들이 반한 AI 안경…애플 출신이 설립한 AI 기업, 메타에 도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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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머 럭키·에이미 탄' 셀럽들이 반한 AI 안경…애플 출신이 설립한 AI 기업, 메타에 도전장

AI포스트 2026-07-06 20:34:3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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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큘러스와 안두릴의 창립자인 팔머 럭키와 베스트셀러 작가인 에이미 탄이 이븐 리얼리티즈 제품을 착용하고 강연을 하는 모습. (사진=이븐 리얼리티즈)
오큘러스와 안두릴의 창립자인 팔머 럭키와 베스트셀러 작가인 에이미 탄이 이븐 리얼리티즈 제품을 착용하고 강연을 하는 모습. (사진=이븐 리얼리티즈)

‘개인정보 보호’를 무기로 내세운 스마트 안경 스타트업 ‘이븐 리얼리티즈(Even Realities)’가 1억 5천만 달러 규모의 투자를 유치하며 기업 가치 10억 달러의 유니콘 기업으로 올라섰습니다. 

AI포스트 핵심 요약

  • [카메라 없는 스마트 안경의 역발상] 카메라를 아예 배제해 사회적 감시 우려를 원천 차단. 3D 헤드업 디스플레이(HUD)를 통해 내비게이션, 실시간 번역 등 필수 정보만 시야에 띄우고, 필요 없을 때는 사라지는 절제된 사용자 경험(UX) 제공.
  • [보안 끝판왕, ‘컨버세이트 2.0’] 회의 자료를 사전 입력하면 대화 내용을 분석해 실시간 검증 및 맞춤형 답변을 제시하는 AI 지원 도구. 데이터가 학습에 사용되지 않는 ‘데이터 미사용 정책’과 클라우드를 우회하는 로컬 AI 연결(BYOA) 기능으로 기업 임원들의 절대적 신뢰 확보.
  • [스마트 안경 시장의 격전지 부상] 스마트 안경 시장 출하량이 1년 새 167% 급증하는 가운데, 유니콘 대열에 합류한 이븐 리얼리티즈가 메타의 70% 점유율 독주 체제에 강력한 도전장을 내밈. 

애플 출신의 엔지니어가 설립한 스마트 안경 스타트업 '이븐 리얼리티즈(Even Realities)'가 대규모 투자 유치에 성공하며 단숨에 유니콘 기업(기업 가치 10억 달러 이상 비상장사) 반열에 올랐다. 

메타(Meta)가 독점하다시피 한 AI 웨어러블 시장에서 '카메라 없는 안경'과 '철저한 개인정보 보호'라는 차별화된 전략이 글로벌 자본의 선택을 받은 결과다. 이븐 리얼리티즈는 프리 시리즈 B 라운드를 통해 총 1억 5,000만 달러(약 2,100억 원)의 자금을 조달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투자에는 중국의 기술 거두인 메이투안과 텐센트를 비롯해 CDH 인베스트먼트, 모놀리스 매니지먼트, CVC 캐피탈 등 유수의 벤처캐피털과 사모펀드가 대거 참여했다. 

2016년부터 2018년까지 애플에서 근무하며 애플워치와 아이폰 개발 및 양산에 참여했던 창립자 겸 CEO 윌 왕(Will Wang)은 이번에 확보한 투자금을 차세대 스마트 안경 플랫폼 개발, AI 통합 심화, 글로벌 사업 확장 등에 투입할 계획이다.

"정보를 보되, 세상에 집중한다"…카메라 빼고 프라이버시 채웠다

이븐 리얼리티즈의 플래그십 모델인 '이븐 G2(Even G2)'는 카메라를 탑재한 메타의 '레이밴' 라인업과 정반대의 길을 걷는다. 제품 자체에 카메라나 녹화 장치를 아예 배제했다. 다른 스마트 안경들이 맞닥뜨리는 사회적 낙인과 감시 우려를 원천 차단하기 위한 의도적 설계다. 

대신 렌즈에 내장된 3D 헤드업 디스플레이(HUD)를 통해 메시지 전송, 내비게이션, 실시간 번역 기능을 밝고 선명하게 구현한다. 이 디스플레이는 필요할 때만 나타나고 필요 없을 때는 완전히 사라져 사용자의 시야를 방해하지 않는다.

윌 왕 CEO는 "미래는 정보가 필요할 때마다 주머니에서 기기를 꺼내는 시대가 아니다"라며 "필요한 순간에 정확한 정보를 얻으면서도 주변 세상에 온전히 집중할 수 있는 시대를 열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러한 철학은 시장에 통했다. 

(사진=이븐 리얼리티즈)
(사진=이븐 리얼리티즈)

현재 이븐 리얼리티즈 사용자 기반의 절반 이상, 개발자의 약 80%가 미국에 거주하고 있을 만큼 북미 시장을 중심으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실제로 유명 인사들의 사용 일화도 화제를 모았다. 

오큘러스와 안두릴의 창립자이자 현대 소비자용 VR의 개척자인 팔머 럭키는 TED 2025 무대에서 메모나 텔레프롬프터 없이 완벽한 강연을 펼친 후, 나중에 이븐 리얼리티즈의 안경을 보고 읽었다고 인정했다.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작가인 에이미 탄 역시 무대 위 인터뷰나 시끄러운 환경에서 대화 내용을 정확히 이해하기 위해 이 안경을 즐겨 사용한다고 밝혔다.

철저한 보안 기반의 '컨버세이트 2.0'

이븐 리얼리티즈는 투자 유치 소식과 함께 맥락 주입을 중심으로 설계된 AI 대화 지원 도구 '컨버세이트 2.0(Conversate 2.0)'을 함께 공개했다. 기존 1.0 버전이 실시간 녹취 수준의 수동적 관찰자였다면, 2.0 버전은 '준비 노트' 기능을 통해 사용자가 사전에 문서나 회의 자료를 앱에 업로드하면 AI가 사용자의 관점에서 실시간 대화를 능동적으로 이해하고 검증한다.

예를 들어 중요한 협상 테이블에 앉은 컨설턴트가 이 안경을 쓰면, AI는 상대방의 발언을 분석해 사전에 입력된 요약 자료와 대조하고 관련 키워드를 찾아내거나 주장의 사실 여부를 검증해 HUD에 맞춤형 답변을 띄워준다.

특히 보안에 극도로 민감한 비즈니스 전문가들을 위해 강력한 '신뢰 아키텍처'를 도입했다. 사용자의 개인 데이터는 기본 모델 학습에 절대 사용되지 않는 '데이터 미사용 정책'을 고수하며, 업로드된 컨텍스트 파일은 활성 세션 동안에만 안전하게 격리된 환경에 저장된다.

(사진=이븐 리얼리티즈)
(사진=이븐 리얼리티즈)

사이버 보안 전문가나 기업 임원처럼 절대적인 데이터 주권을 요구하는 이들을 위해서는 클라우드를 완전히 우회하는 'BYOA(Bring Your Own Agent)' 개방형 솔루션도 제공한다. 보안 터널을 통해 G2 안경의 입출력을 사용자의 하드웨어에서 구동되는 로컬 거대언어모델(LLM)로 직접 전송할 수 있어 궁극적인 개인정보 보호가 가능하다.

가파르게 성장하는 스마트 안경 시장…유니콘들의 격전지로

컨설팅 회사 IDC에 따르면 전 세계 스마트 안경 시장은 올 1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167% 급증하며 225만 대의 출하량을 기록했다. 현재는 메타가 약 70%의 점유율로 시장을 리드하고 있으며 중국의 레이네오와 샤오미가 그 뒤를 쫓고 있다. 스마트 안경의 전 세계 출하량은 2030년까지 5,000만 개로 두 배 이상 증가할 전망이다.

이 거대한 블루오션을 선점하기 위한 테크 자본의 베팅도 치열하다. 이븐 리얼리티즈가 기업가치 10억 달러를 인정받으며 유니콘에 등극한 가운데, 중국 내 경쟁사인 로키드(Rokid)는 지난 3월 대규모 투자를 유치하며 25억 8,000만 달러의 기업 가치를 평가받았고, 레이네오 역시 몸값을 올리며 추격 중이다.

세계 최고 수준의 의료 전문가 및 안과 팀과 협력해 과학적으로 검증된 눈 보호 기술까지 결합한 이븐 리얼리티즈가 메타의 독주 체제를 깨고 디지털 안경 분야의 새로운 기준을 세울 수 있을지 전 세계 테크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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