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스, 약 20년만에 가자지구 통치기구 공식 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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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마스, 약 20년만에 가자지구 통치기구 공식 해산

연합뉴스 2026-07-06 19:50:5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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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주도 '기술관리 중심 체제' 전환 본격화 전망

하마스 무장 대원들 하마스 무장 대원들

[A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카이로=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6일(현지시간) 약 20년간 이어져 온 가자지구 통치 기구의 해산을 공식 발표했다.

이에 따라 전후 가자지구는 민정 관리를 담당할 전문가 중심의 위원회 체제로 전환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하마스 공보국은 6일(현지시간) "모하메드 알파라 정부 비상대책위원장이 공식 사임서를 제출했다. 그는 가자지구 국가행정위원회(NCAG)로의 원활한 행정 및 권력 이양을 위해 기존 비대위를 해산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비상대책위원회는 2023년 10월 하마스의 기습공격으로 발발한 가자지구 전쟁 초기에 기존 하마스의 정부 부처와 경찰 등 행정 인프라가 마비되면서 하마스 주도로 가동된 임시 행정 조직이다.

하마스 측은 "모든 공무원은 가자지구 NCAG 관할하에서 일할 준비가 된 사람들로, 앞으로도 평소와 다름없이 행정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며 "이로써 권력 이양에 필요한 모든 행정적 절차를 마무리했다"고 설명했다.

새롭게 가자지구의 치안과 행정을 맡게 될 NCAG는 지난해 10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의 휴전을 중재하며 설립한 '평화위원회'에 의해 창설된 기구다.

하마스의 이번 조치는 트럼프 대통령의 가자지구 평화 구상에 발맞춰, 가자지구의 행정권을 NCAG에 넘길 의지가 있음을 대외적으로 보여주는 상징적 조치로 보인다.

당초 NCAG는 하마스의 무장 해제 거부 등으로 인해 가자지구 내 권력 인수를 하지 못했다.

하마스는 오는 10월로 예정된 이스라엘 선거를 앞두고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가자지구 전후 처리 구상인 '트럼프 평화안' 이행과 협상을 고의로 지연시키고 있다면서 권력 이양을 미루고 시간을 끌어왔다.

하지만 하마스가 통치 기구 해산을 공식화하면서 가자지구 정세는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다.

NCAG 위원들은 가자지구 주민들의 고통을 완화하고 본격적인 행정 임무를 준비하기 위해 지난주 키프로스에서 사전 회의를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의 가자지구 전후 구상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 내 무장 단체들의 완전한 무장 해제가 최종적으로 검증된 이후에만 철수하게 된다.

하마스의 가자지구 통치 기구 해체는 근 20년 만이다. 2006년 팔레스타인 총선에서 승리한 하마스는 현재 서안을 통치하고 있는 파타 정파와 불안정한 통합 정부를 구성했다.

그러나 선거 결과를 둘러싸고 정파 간 유혈 충돌이 격화하자 하마스는 2007년 6월 중순 파타 세력을 가자지구에서 완전히 몰아내고 무력으로 통제권을 장악했다.

meola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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