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나토 임무 수행중 러 초계기 접근에 대응
국방장관 "러 위협 전방위 대응"
(런던=연합뉴스) 김지연 특파원 = 영국군 항공모함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임무 지원을 위해 북극권을 향해 항해하던 중 러시아 군용기의 비정상적인 접근에 전투기를 대응 출격시켰다고 영국 국방부가 6일(현지시간) 밝혔다.
폴리티코 유럽판에 따르면 지난 2일 영국군 항모 HMS 프린스 오브 웨일스 함이 노르웨이해를 지나고 있을 때 러시아 대함 초계기 투폴레프(Tu)-142 두 대가 접근했다.
영국 국방부는 이들 러시아 군용기가 항모에 '위험하고 비전문적인' 방식으로 접근해 잠수함 탐지·추적을 위해 수중 마이크 역할을 하는 장치인 자동 전파 발신 부표를 항모 인근에 다량 투하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응해 영국군은 항모에서 F-35 전투기 두 대를 발진, 이들 러시아 군용기를 다른 쪽으로 몰아냈다.
나토 방공 임무에 F-35 전투기를 운용하는 유럽 항모가 참여하는 것은 HMS 프린스 오브 웨일스 함이 처음이다.
영국군은 이달 1일부터 나토 동맹대응군(ARF) 특수작전요소사령부(SOCC)를 이끌고 있으며, 이에 맞춰 댄 자비스 국방장관도 HMS 프린스 오브 웨일스 함이 아이슬란드를 지날 때 이를 방문했다.
국방부는 이에 대해 "점증하는 러시아군 위협에 대응하는 나토 동맹국 보호를 돕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자비스 장관도 채널4 방송과 인터뷰에서 "우리는 수중과 수상, 지상, 공중, 우주, 사이버 공간까지 모든 곳에 러시아발 위협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소유로 추정되는 약 1억파운드(2천44억원)짜리 초호화 요트가 노르웨이해를 지나 러시아로 향하고 있다는 보도도 나왔다.
일간 텔레그래프는 우크라이나 드론 공격 등을 우려한 푸틴 대통령이 러시아 해군 함정에 호위를 맡겨 선박을 황급히 러시아로 대피시키려 나선 것이라고 추정했다.
자비스 장관은 영국군이 이 선박의 행방을 추적하고 있는지 질문에 답변하지 않았으나 "우리는 그 선박이 어디에 있는지 안다"고 답했다. 자비스 장관은 "이 요트가 움직인다는 사실은 푸틴이 점점 더 큰 압박을 받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덧붙였다.
cheror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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