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메이커=김갑찬 기자]
가치 성장 메신저가 꿈꾸는 영어 교육의 미래
-교육 콘텐츠를 넘어 교육 브랜드의 확산이 목표
-입시 경쟁보다 언어의 즐거움을 먼저 가르치다
BTS, 손흥민, 블랙핑크 등 글로벌 K-스타들의 인터뷰에는 한 가지 공통점이 있다. 통역에 의존하지 않고 자신의 생각과 가치를 영어로 전 세계에 직접 전달한다는 점이다. 이제 영어는 단순한 시험 과목이 아닌 더 넓은 세상과 연결되는 소통의 도구가 됐다. 그러나 여전히 많은 아이들이 영어를 언어가 아닌 공부 과목으로 먼저 만난다. 올리브트리 영어학원 임우리 원장은 바로 이 지점에 주목했다. 영어를 부담이 아닌 즐거운 경험으로 바꾸고 아이들이 영어를 언어로 자연스럽게 습득하도록 돕는 것. 이는 19년간 교육 현장에서 임 원장이 흔들림 없이 지켜온 교육 철학이기도 하다.
영어를 잘 가르치는 것보다 성장하게 만드는 교육
임우리 원장의 삶에 있어 출발점은 영어교육이 아니었다. 선교학을 전공한 그는 인도 단기선교와 교회 사역을 경험하며 사람의 성장 과정에 함께하는 기쁨을 배웠다. 이후 영어 강사로 교육 현장에 들어서며 아이들이 영어를 통해 자신감을 얻고 세상을 바라보는 시야를 넓혀가는 모습을 보게 됐다. 무엇보다 영어 실력보다 먼저 아이들의 표정이 달라진다는 사실이 인상 깊었다. 11년간 영어학원을 운영하며 그는 수많은 성장의 순간을 지켜봤다. 영어로 한마디도 하지 못하던 아이가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고 영어책을 어려워하던 아이가 원서를 읽으며 의견을 말하는 모습은 늘 보람으로 다가왔다. 반면 현실의 영어교육에는 아쉬움도 많았다. 많은 아이가 언어를 배우기보다 시험 준비에 더 많은 시간을 쓰고, 영어를 즐거움보다 부담으로 먼저 받아들이고 있었다. 19년간 교육 현장을 지켜온 임 원장은 영어를 공부가 아닌 언어로 경험하게 만드는 방법을 고민해왔고 그 고민은 오늘날 올리브트리 영어학원의 교육 철학으로 이어졌다.
올리브트리 영어학원이 원서 읽기와 소리영어를 중심에 두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임 원장은 아이들이 영어를 시험 과목이 아닌 언어로 먼저 받아들여야 한다고 믿는다. 그래서 이곳의 수업은 단순한 암기나 문제풀이에 머물지 않는다. 원서를 읽고 자신의 생각을 말하며, 듣고 이해한 내용을 다시 표현하는 과정까지 연결한다. 특히 애니메이션과 스토리를 활용한 소리영어 프로그램은 아이들의 참여도를 높이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영어를 어려워하던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영어로 자신의 의견을 이야기하는 경우도 많아졌다. 실제로 학생들은 영어 말하기 대회에서 꾸준히 우수한 성과를 거두고 있으며 전국 단위 대회 대상 수상자를 배출하기도 했다. 또한 중학교 진학 이후에도 내신과 수행평가에서 안정적인 성취를 이어가며 언어로서의 영어와 시험영어를 균형 있게 성장시키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임 원장은 초등 시기에는 읽기 능력을 바탕으로 말하기와 쓰기 능력을 균형 있게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그래서 경쟁이 치열한 학군지에서도 무리한 선행학습보다 아이의 성장과 학습 경험에 집중한다. 그는 영어를 언어로 충분히 경험한 아이들이 결국 시험영어에서도 더 높은 성취를 만들어낸다고 믿는다.
강의실에서 시작된 교육 경험, 교육 브랜드로 확장되다
교육 현장에서 쌓인 경험은 자연스럽게 새로운 길로 이어졌다. 수업 방식과 교육 콘텐츠에 대한 입소문이 퍼지면서 학부모는 물론 전국의 교육자들로부터 문의가 이어졌고, 임우리 원장은 이 과정에서 학생뿐 아니라 교육자도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공간의 필요성을 발견했다. 그렇게 시작된 것이 설렘영어 아카데미다. 2022년 설립된 설렘영어 아카데미는 소리영어 전문가인 본잉글리시 정현수 원장과 대형 어학원 R&D 연구원 출신으로 19년간 원서 교육을 연구해 온 저스틴잉글리시 안수현 원장이 뜻을 모아 만들었다. 각자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현장 중심의 영어교육 콘텐츠와 교육자 성장 시스템을 구축해 왔다. 설렘영어는 일반적인 프랜차이즈가 아닌 교육자 네트워크에 가깝다. 각 교육기관이 고유한 브랜드를 유지하면서도 콘텐츠와 운영 노하우를 공유할 수 있으며, 현재 전국 30여 개 지역의 교육기관과 많은 교육자들이 교육 강의 및 창업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무엇보다 교육 현장에서 직접 검증된 콘텐츠라는 점에서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임 원장은 수업 노하우보다 교육자로서의 철학과 방향성을 함께 고민하는 과정이 더 중요하다고 말한다. 결국 좋은 교육은 좋은 시스템이 아닌 좋은 교육자로부터 시작된다고 믿기 때문이다. 그래서 설렘영어는 콘텐츠 공유를 넘어 교육자의 성장과 철학을 함께 나누는 공동체를 지향하고 있다.
인터뷰 내내 임 원장은 자신을 ‘가치성장 메신저’라고 소개했다. 영어교육 역시 단순히 언어를 가르치는 일이 아니라 아이들의 가능성을 발견하고 성장의 경험을 만들어가는 과정이라고 믿기 때문이다. 실제로 그는 강의와 저술, 콘텐츠 제작을 통해 교육자들과 꾸준히 소통하고 있으며 저서 ‘영어교습소 프랜차이즈 없이 대박나기(대경북스)’에도 현장의 경험과 시행착오를 담아냈다. 하지만 그가 전하고 싶은 이야기는 학원 운영 기술이 아니다. 사람의 가능성을 발견하고 성장의 과정을 함께하는 것이 교육의 본질이라고 말한다. 그래서 설렘영어 강의에서도 커리큘럼뿐 아니라 비전과 철학, 교육자로서의 마인드셋을 함께 나눈다. 교육은 결국 사람을 남기는 일이라는 믿음 때문이다. 앞으로는 올리브트리 영어학원을 교육 브랜드로 확장하고, 설렘영어 역시 검증된 콘텐츠를 체계화해 더 많은 교육 현장에 보급할 계획이다. 학생과 교육자가 함께 성장하는 교육 플랫폼을 만드는 것이 목표다. 임우리 원장이 꿈꾸는 미래는 영어를 잘하는 학생을 많이 배출하는 것이 아니다. 더 많은 아이와 교육자가 자신의 가능성을 발견하고 성장하도록 돕는 것이다. 교육은 결국 사람을 남기는 일이라는 믿음. 그 믿음이 오늘도 임 원장을 새로운 교육 현장으로 이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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