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中·日도 반도체 증설 경쟁…"메가 프로젝트 속도전 나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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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中·日도 반도체 증설 경쟁…"메가 프로젝트 속도전 나서야"

아주경제 2026-07-06 17:46:2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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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평택캠퍼스 반도체 생산 시설 모습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반도체 생산 시설 모습 [사진=삼성전자]


미국 마이크론과 중국 창신메모리(CXMT) 등이 생산능력 확대를 잇따라 선언하는 등 글로벌 반도체 기업 간 증설 경쟁이 점입가경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주축이 된 국내 '3대 메가 프로젝트' 추진도 속도전이 절실한 상황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마이크론은 전날 일본 히로시마 공장에서 신규 제조동 기공식을 열고 생산라인 확대를 공식화했다. 마이크론은 약 2만8000㎡(약 8470평) 부지에 설비 투자와 연구개발(R&D) 비용으로 총 14조200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이와 별도로 일본 경제산업성도 최대 5조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신축 제조동은 2028년 하반기 가동을 목표로 차세대 D램과 7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4E)를 양산한다. 일본은 라피더스의 2나노 공정 개발, 대만 TSMC 구마모토 공장에 이어 마이크론의 최첨단 기지까지 확보하며 차세대 반도체 공급망을 완성하게 됐다.

마이크론은 지난 1월 미국 아이다호와 뉴욕에서도 대규모 증설에 착수했다. 특히 2030년 가동될 뉴욕 팹은 총 153조원이 투입되는 초대형 프로젝트다. 미국 반도체법에 따라 연방 정부로부터 약 8조4000억원의 보조금과 대규모 세제 혜택까지 확정 지은 상태다.

중국의 추격세도 매섭다. 창신메모리(CXMT)는 지난달 "2030년 글로벌 D램 시장 3위 달성"을 목표를 제시하며 올 하반기 상하이에 대규모 설비 투자를 예고했다. 허페이와 베이징 등 기존 3개 팹만으로는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CXMT는 투자 비용의 절반에 가까운 약 6조6500억원을 상하이 증시 기업공개(IPO)를 통해 조달한다는 방침이다. 신규 라인이 가동될 경우 CXMT의 월간 웨이퍼 생산능력은 현재의 두 배 수준인 60만장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국내 기업도 생산시설 확충을 위한 총력전에 돌입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주축이 될 호남권 반도체 메가 팹 부지로 광주 군공항이 이날 최종 선정됐다. 정부가 지난달 3대 메가 프로젝트 국민보고회에서 신규 팹 4기 건설 계획을 공식화한 이후 일주일 만에 나온 소식이다. 다만 양사 중 어느 기업이 이곳에 둥지를 틀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부지 선정부터 인허가까지 첫 삽을 뜨는 데만 통상 5~7년이 걸리던 전례와 비교하면 이례적인 속도전이다. 글로벌 공급망 재편 속도에 밀리면 도태된다는 정부와 업계의 절박함이 반영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앞서 SK하이닉스 용인 일반산단은 2019년 부지 확정 이후 지자체 간 갈등, 환경영향평가 반려 등을 겪으며 지난해 2월에야 겨우 착공한 바 있다.

이종환 상명대 시스템반도체공학과 교수는 "정부의 신속한 부지 선정과 행정 지원은 매우 고무적"이라면서도 "반도체 공장은 부지 확보 이후 전력과 용수 등 핵심 인프라가 적기에 공급돼야 하는 만큼 향후 주무부처와 지방정부의 유기적인 협력이 관건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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