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먼트뉴스 정원욱 기자] 그룹 리센느(RESCENE)의 멤버 원이를 둘러싸고 불거진 억지 일베 낙인 논란이 확산되는 가운데, 국민 MC 유재석의 과거 예능 프로그램 속 발언까지 재조명되며 무분별한 마녀사냥에 대한 비판 여론이 거세지고 있다.
유재석의 놀면 뭐하니 경상도 사투리 사용 장면, 온라인 커뮤니티서 재조명
6일 온라인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MBC 예능 프로그램 놀면 뭐하니?에서 개그맨 유재석이 경상도 사투리를 자연스럽게 구사했던 과거 방송 장면들이 대거 캡처되어 확산 중이다.
해당 장면은 지난 4월과 5월에 방송된 쩐의 전쟁 통영 및 창원 편의 일부다. 당시 유재석은 역할을 소화하기 위해 가발을 착용한 상태로 현지 분위기에 맞춰 뭐 하러 갑자기 인구 수로 배틀을 하노, 내가 뭔 화를 냈노, 니가 뭔 낯짝으로 왔노 등의 표현을 사용했다. 누리꾼들은 유재석의 이 같은 발언이 전형적인 동남 방언의 어미 활용이라며, 최근 리센느 원이에게 가해진 정치적 프레임이 얼마나 불합리한지를 증명하는 대목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리센느 원이의 무섭노 발언이 촉발한 해프닝, 일베 낙인에 대한 반발 여론
이번 논란은 지난달 28일 리센느 공식 유튜브 채널에 공개된 영상에서 시작됐다. 당시 현장 PD가 촬영 도중 발생한 소음에 여기 덜컹 소리가 났다며 뭐야 무섭노라고 말하자, 멤버 원이가 이를 받아 무섭노, 조명부터 무서운데라고 일상적인 답변을 건넸다.
방송 이후 일부 누리꾼들은 말끝에 붙은 노라는 어미가 극우 성향의 온라인 커뮤니티 일간베스트저장소(일베)에서 고(故) 노무현 대통령을 비하하기 위해 사용하는 고유의 은어라며 원이를 향해 거센 비난을 쏟아냈다. 그러나 영남 지역 주민들과 대다수의 대중은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언어적 표현을 악의적인 정치 프레임으로 묶어 한 어린 아티스트를 마녀사냥하고 있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생활사투리 김시덕의 전문적 해명과 국립국어원 공식 입장, "사투리 종결어미 맞다"
논란이 과열되자 과거 KBS 2TV 개그콘서트의 인기 코너 박준형의 생활사투리를 통해 큰 사랑을 받았던 울산 출신 개그맨 김시덕이 직접 구원투수로 나섰다. 김시덕은 전날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경상도에서 태어나 자라며 방언 관련 책과 자료를 심도 있게 연구해 왔다며, 리센느 원이가 사용한 무섭노는 의문사가 생략된 형태의 정당한 경상도 사투리 의문형 종결어미가 확실하다고 선을 그었다.
국립국어원 역시 과거 유사한 질의에 대해 여러 차례 공식 답변을 내놓은 바 있다. 국립국어원 측은 우리말샘 사전을 인용해 노는 경상도 지역의 방언으로서, 의문사가 포함된 의문문 등에서 용언의 어간이나 일부 어미 뒤에 붙어 의문을 나타내는 명백한 종결 어미라고 규정했다. 현지 누리꾼들 또한 부산 사람인데 평생 쓰던 완벽한 사투리가 맞다거나, 2010년 일베가 설립되기 훨씬 이전부터 문학 작품과 구어체에서 무섭노가 쓰인 증거들이 쏟아지고 있다며 억지 논란을 종식시켜야 한다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Copyright ⓒ 메디먼트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