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진혁 기자= 엘링 홀란이 본인의 득점력에 대해 남다른 소회를 남겼다.
6일(한국시간) 미국의 뉴욕 뉴저시 스타디움에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16강에서 노르웨이가 브라질을 2-1로 무너뜨렸다. 노르웨이는 오는 12일 잉글랜드와 8강을 치른다.
홀란이 노르웨이의 새역사를 이끌고 있다. 홀란은 후반 34분 안드레아스 시엘데루프가 왼쪽에서 올려 준 크로스를 문전에서 헤더로 마무리했다. 가브리에우 마갈량이스 뒤에 있던 홀란은 순간 앞쪽으로 튀어나와 견제를 무력화하면서 선취점을 뽑았다. 후반 45분에도 시엘데루프가 밀어 준 공을 받아 왼발로 때린 슛이 정확하게 골대에 꽂혔다. 덕분에 노르웨이는 역대 최고 성적을 본 대회 8강으로 경신했다.
홀란의 득점력이 월드컵에서도 뜨겁다. 본 대회 7호골을 넣으며 득점 공동 선두에 올랐다. 리오넬 메시, 킬리안 음바페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중이다. 두 선수는 월드컵 단골 손님인데 반해 홀란은 이번이 첫 출전이라는 점에서 더 대단하게 느껴졌다. 본 대회에서 한 경기만 쉰 홀란은 4경기 7골을 뽑아내고 있다. 데뷔 후 4경기 득점 기록으로는 역대 2위다. 1위는 독일의 게르트 뮐러(8골)다.
그야말로 괴물같은 득점력이다. 홀란 본인도 신이 준 선물이라며 경탄을 금치 못했다. FIFA 공식 인터뷰에서 “이제야 조금씩 깨닫기 시작한 것 같다. 공이 골대 바로 옆으로, 정말 완벽하게 들어가는 건 신이 주신 선물이다. 정말 미친 일”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보통은 늘 이런 식이다. 제게 한두 번 기회가 오면 대체로 골로 이어진다. 어떻게 그렇게 하는지 나도 모르겠다. 하지만 늘 그렇게 해내고 있다. 중요한 건 계속 집중하는 것이다. 스스로에게 기회가 올 거라고 이야기한다. 그리고 득점을 하지 못할 것 같으면 보통 바로 알 수 있다”라며 본인의 득점력에 본인이 놀라는 재미난 반응을 보였다.
홀란은 북중미 월드컵에서의 노르웨이 성과가 훗날 노르웨이 축구의 자부심으로 남게 되길 소망했다. “우리는 앞으로 밀고 나갔다. 모든 어린 친구들에게 말하고 싶다. 더 나이가 들었을 때 노르웨이 대표팀에서 뛰는 일이 평생 자랑스러운 일이라고 느끼게 되길 바란다. 정말 말도 안 될 정도로 대단한 일”이라고 독려했다.
이제 노르웨이는 매 경기 결과가 새역사다. 1998 프랑스 월드컵 16강이 종전 최고 성적이었던 노르웨이는 28년 만에 나온 본선 무대에서 최고 성적을 8강으로 올렸다. 역사상 북유럽 국가가 결승 무대에 오른 건 단 한 번뿐이다. 지난 1958년 대회 때 스웨덴이 결승전에서 브라질을 만나 준우승을 거둔 바 있다. 이후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등 전통적으로 축구를 잘하는 서유럽 국가의 강세가 오랫동안 이어졌다.
노르웨이는 8강 잉글랜드를 상대로 본격적인 신화 작성에 나선다. 표면적 전력 차를 무색하게 만드는 홀란의 득점포 덕분에 이날 승부도 쉽사리 잉글랜드의 우세를 점칠 수 없게 됐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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