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한스경제 김근현 기자 | 태국의 차기 호위함 도입 사업 발표를 앞두고 현지에선 '한화오션 유력설'과 연계된 '특혜' 의혹이 제기되면서 공정성과 신뢰성에 큰 타격을 입고 있다. 현지 여론의 불신이 태국 고위 정계 인사들의 전면적인 폭로전과 비난전으로 번지는 상황이다.
6일(현지시간) 태국 현지 군사 소식통에 따르면 둔 분탐짜런 태국 국방부 장관은 파이롯 프엉잔 해군참모총장으로부터 차기 호위함 도입 프로젝트에 대한 보고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분탐짜런 장관은 현지에서 퍼지고 있는 각종 밀실 합의 루머를 잠재우기 위해 “이번 주 내로 호위함 최종 낙찰 업체를 전격 발표하겠다”고 공언했다.
그러면서 이번 조달 지침으로 “국가와 해군에 반드시 이익이 되어야 한다”는 점을 전달했으며 모든 과정이 철저히 투명하게 진행됐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야당인 국민당 소속 에까랏 국회의원은 분탐짜런 장관을 '악마 장관'이라는 극단적인 표현까지 쓰며 맹비난하고 있다.
에까랏 의원은 “국방장관이 해군이 원하는 나토(NATO) 표준 사양을 따르는 대신 특정 '블루 머니' 무기상 그룹에 특혜를 주기 위해 인위적으로 군함의 스펙을 변경하려 했다”며 초대형 특혜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분탐짜런 장관은 이와 같은 의혹을 전면 부인하며 낙찰기업 발표 뒤 공식 성명을 통한 정면 대응을 예고했다.
한편 이번 폭로전은 최근 현지에서 확산한 한국 방산업체의 유력설과 무관하지 않다는 게 중론이다. 앞서 현지에서는 사전 낙찰설과 더불어 한국 해군의 대조영함이 태국 사타힙 기지에 입항하면서 과거 푸미폰 아두냐뎃함을 인도했던 한국 한화오션의 낙찰이 기정사실화됐다는 여론이 급격히 확산됐다.
특히 현지 여론은 경쟁사들이 제시한 파격적인 현지 건조 비율(HD현대중공업 40%, 튀르키예 100%)에 비해 상대적으로 불리한 제안을 한 것으로 알려진 한화오션의 수주 가능성에 의구심을 품어왔다.
이러한 상황에서 야당이 제기한 특혜 및 스펙 변경 의혹은 타오르는 불에 기름을 부은 격이 됐다. 방산 전문가들은 정치적 파장과 여론이 지나치게 악화될 경우 태국 군부가 부담을 이기지 못하고 최종 단계에서 낙찰 기업을 전격 변경하거나 사업 자체를 원점에서 재검토하는 최악의 수를 둘 수 있다고 경고한다.
최기일 상지대학교 군사학과 교수 겸 한국방위산업연구소장은 해당 논란에 대해 동남아 방산 시장의 특수성을 언급하며 "해외 방산 수출에 있어서 이른바 '언더 테이블 머니(비공식 자금)'있을 수 있지만 동남아 방산 시장의 경우 일반화 할 순 없겠지만 우스겟소리로 '온 더 테이블 머니' 시장이라 말한다"고 부연설명했다.
Copyright ⓒ 한스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