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여고생 살해범 덮어준 경찰…결국 경찰청 본청이 '지휘권' 박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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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여고생 살해범 덮어준 경찰…결국 경찰청 본청이 '지휘권' 박탈

경기일보 2026-07-06 16:28:3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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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라인 선 '여고생 흉기 살인' 장윤기. 연합뉴스

 

광주 여고생 살해 사건의 초동 수사를 담당했던 경찰관들이 피의자의 범행 의도를 입증할 핵심 증거를 의도적으로 은폐하고, 피의자 아버지인 현직 경찰과 수사 기밀을 공유해온 사실이 드러났다. 경찰의 조직적인 '봐주기 수사' 정황이 확인됨에 따라 경찰청 본청은 기존 광주경찰청 수사 지휘라인을 전면 배제하고 본청 차원의 직접 수사에 착수했다.

 

6일 SBS에 따르면, 광주 광산경찰서 소속 장윤기 사건 수사팀장 A 경감은 최근 범행 차량을 현장 검증하는 과정에서 촬영한 동영상을 삭제하라고 소속 경찰관에게 지시한 것으로 확인됐다. 

 

문제는 삭제 지시가 내려진 해당 동영상이 사건의 성격을 규정할 결정적 물증이라는 점이다.

 

이 동영상에는 피의자 장윤기의 범행 목적이 납치와 강간이었음을 입증할 핵심 단서인 '케이블타이'가 선명하게 포착된 것으로 알려졌다.

 

케이블타이는 전선 등을 묶는 잠금장치로, 검찰이 이번 사건을 단순 살인이 아닌 강간 등 살인 혐의로 의율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A 경감은 사건 발생 직후인 지난 5월 5일, 차량을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도 장윤기의 것으로 추정되는 케이블타이를 확인하고도 이를 주요 증거 목록에서 누락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이 그동안 유착 의혹에 대해 "통상적인 수사 기법"이라며 부실 수사 논란을 일축해온 것이 사실상 조직적인 은폐였다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다.

 

특히 수사팀장 A 경감이 사건의 핵심 물증을 직접 인멸하려 한 것은, 장윤기의 아버지인 장 모 경감과의 유착 고리를 끊기 위한 '꼬리 자르기" 혹은 '조직적인 봐주기 수사'의 연장선이라는 의구심을 낳고 있다.

 

이러한 증거 인멸 정황이 드러나면서 광주경찰청 전담수사팀은 6일 오전 A 경감을 긴급체포했으나, 현직 경찰들이 수사 기밀을 피의자 가족에게 유출하고 증거까지 인멸한 사건인 만큼 경찰 내부의 조직적인 비위 의혹에 대한 강도 높은 조사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경찰청 본청 관계자는 "수사 신뢰성을 회복하기 위해 기존 지휘 라인을 완전히 배제하고 투명하고 엄정한 수사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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