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업계 호황이 하반기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올 들어 5개월 연속 두 자릿수 성장세를 기록한 데 이어 6월에도 10% 후반대 매출 증가율이 예상되고 있다. 내국인 소비 회복과 외국인 관광객 유입, 명품 수요 확대, 원화 약세에 따른 쇼핑 매력 상승이 맞물리며 오프라인 유통업종 중 백화점이 가장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6일 산업통상부에 따르면 올해 백화점 매출 증가율은 5월까지 월별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두 자릿수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1월 들어 13.4% 성장한 백화점 매출은 2월 25.6%, 3월 14.7%, 4월 21.7% 성장률을 보인 뒤 5월에는 24.5%까지 뛰어올랐다. 5월 오프라인 유통업체 중 대형마트와 준대규모점포(SSM)가 각각 5.1%, 8.0% 감소한 것을 감안하면 백화점이 오프라인 유통업체 전체 매출 증가율(9.3%)을 견인한 것이다.
6월 매출 확정치는 이달 말 공개될 예정이지만 백화점 호조세가 이어졌을 것으로 증권가는 보고 있다. 이진협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6월 백화점 산업 성장률은 전년 동월 대비 10% 후반 수준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5월은 휴일 수가 전년보다 하루 많았던 반면 6월은 이틀 적어 전월 대비 매출 성장률이 10%포인트 이상 둔화될 수 있었으나 실제 둔화 폭은 약 7%포인트에 그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이처럼 백화점이 호황을 보이는 핵심 요인으로는 외국인 관광객 소비 확대가 꼽힌다. 원화 약세가 이어지며 한국이 가격 매력도가 높은 쇼핑처로 부각됐고, 명품·화장품·패션 상품을 찾는 외국인 수요가 늘었다는 분석이다.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최근 1년간 본점 영패션 상품군 전체 매출은 130% 증가했고, 외국인 매출은 440%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K-패션 전문관 '키네틱 그라운드' 연간 매출 중 70%는 외국인 고객에게서 나온 것으로 집계됐다.
명품 수요도 백화점 매출을 밀어 올렸다. 롯데·현대·신세계백화점의 5월 명품 매출 증가율은 전년 대비 37.3%로 집계됐는데 지난달 방한 외국인 관광객이 처음으로 1000만명을 넘어선 만큼 6월에도 명품 매출 증가세가 이어졌을 가능성이 크다.
업계는 하반기에도 백화점 성장세가 지속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원화 약세와 인바운드(방한 관광) 수요가 이어진다면 외국인 매출 비중이 더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여름 정기세일과 휴가철, 추석 선물 수요까지 더해지면 매출 호조가 당분간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백화점은 K-뷰티·패션 등을 한곳에 갖추고 있어 방한 외국인 쇼핑 수요를 흡수하기 유리하다"며 "특히 무더위로 외국인이 실내 복합시설로 몰리는 점까지 고려하면 백화점 매출 상승세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Copyright ⓒ 아주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