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속도전에 "예상보다 빨라, 지방정부도 보조 맞춰야"
(전남광주=연합뉴스) 손상원 기자 = 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부지가 광주 군공항으로 결정되면서 이른바 '삼전닉스'(삼성전자·SK하이닉스)의 투자가 속전속결 궤도에 들어선 모양새다.
6일 전남광주 정관가에 따르면 청와대는 이날 열린 3대 메가 프로젝트 민관합동 점검 회의에서 광주 군 공항 부지에 산단을 조성하기로 하고, 관계부처 협의를 거쳐 후보지 선정 절차를 마무리하기로 했다.
청와대는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 프로젝트 국민보고회' 이후 정확히 1주일 만에 부지까지 발표했다.
메가 프로젝트 추진을 위한 '3S(속도전·거점전·선도전)+1F(총력지원) 전략' 가운데 첫 번째로 내세운 속도전을 몸소 선보였다.
'설'로만 돌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호남권 반도체 투자가 공식화한 것은 지난달 29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민보고회에서였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광주'에,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서남권'에 400조원씩 반도체 투자 계획을 밝혔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튿날 국민보고회 후속으로 기획된 권역별 보고회 첫 순서인 서남권 보고회(김대중컨벤션센터)도 찾아 기업들과 투자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 대통령은 행사 후 군공항 부지, 미래차 산업단지, 해남 솔라시도 등을 헬기로 항공 시찰했다.
반도체 현안은 7월 1일 대한민국 사상 첫 초광역 연합체로 출범한 전남광주통합특별시도 집어삼켰다.
민형배 특별시장은 취임 선서 직후 이 대통령 임기 내 생산 착수에 모든 행정역량을 집중하라는 1호 업무지시를 내렸다.
특별시의회는 첫 본회의에서 '전남광주통합특별시 글로벌 반도체 전략투자 지원에 관한 조례안'을 1호 조례로 처리했다.
민 시장은 취임 이튿날인 2일 첫 현장 행보로 한국전력공사와 수자원공사를 찾아 반도체 클러스터 전력·용수 공급 방안을 점검했다.
지난 3일에는 군공항 부지, 미래차 국가산단, 첨단 3지구를 잇달아 둘러봤다.
지역에서는 군공항을 유력하게 보면서도 여러 후보지별 장단점, 부동산 등 경기 영향에 대한 분석이 쏟아졌다.
그러나 청와대는 '추측의 시간'을 오래 두지 않았다.
전남광주 한 지자체 관계자는 "막연하게 '반도체 특별법'이 시행되는 8월 무렵에나 입지가 구체화할 것으로 예상했는데 훨씬 빠른 추진 속도에 놀랐다"며 "마음먹고 속도전을 펼치는 청와대, 중앙 정부 행보에 뒤지지 않도록 지방정부의 발걸음도 더 재촉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sangwon7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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