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동탄~용인 국지도 84호선 도로 개설 공사가 소송과 계획 변경 등으로 재차 지연되면서 주민들이 신속 공사 추진과 조기 개통을 촉구하고 나섰다.
6일 경기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화성 동탄~용인 국지도 84호선 공사의 조기 개통을 촉구하는 주민 2천657명의 탄원서가 지난달 30일 추미애 경기도지사와 이상일 용인특례시장, 정명근 화성특례시장, 이상식 국회의원(용인갑),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에 제출됐다.
국지도 84호선은 화성시 동탄과 용인시 처인구 이동읍 서리를 연결하는 도로건설사업으로, LH가 시행을 맡아 연장 6.4㎞, 왕복 4차 규모로 추진 중이다. 1공구는 KR산업이, 2공구는 남광토건이 각각 시공을 맡고 있다.
공사 계획 당시 2022년 12월22일 준공을 목표로 했지만 현재 준공 예정 시기가 2028년 12월로 6년가량 늦춰지면서 주민들의 불만도 커지고 있는 것이다.
용인한숲시티 한 주민은 “아파트 분양 당시 국지도 84호선 개통 계획이 홍보됐지만 준공이 2028년까지 미뤄졌다”며 “국지도를 이용하면 35분이면 충분히 갈 수 있는 거리를 1시간30분가량 돌아가야 하고 좁은 도로로 이동·남사 국가산업단지 공사 차량까지 통행하면서 도로 여건도 악화됐다”고 토로했다.
공사 장기화 이유로는 1공구 토지보상 소송과 2공구 계획 변경 검토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친 것으로 확인됐다.
1공구 일부 구간은 LH와 청려수련원 간 토지보상 협의가 이뤄지지 않으면서 첫 삽조차 뜨지 못한 상황이었다. 결국 2024년 하반기부터 2025년 12월까지 이어진 토지보상 소송에서 LH가 승소하면서 올해 1월에야 공사가 시작됐다.
하지만 1공구 공사가 본격화되자 이번에는 2공구에서 제동이 걸렸다.
국지도 84호선 사업 종점 구간이 ‘이동·남사 첨단시스템반도체 국가산업단지 광역교통개선대책’에 포함된 국도 45호선 확장사업과 맞물리면서 교차로 연결 방식에 대한 협의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LH는 종점부 700m 구간 공사를 올해 3월1일부터 중단하고 용인시와 협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 같은 영향으로 지난달 기준 공정률은 1공구 56%, 2공구 83%에 머물러 있다.
상황이 이렇자 주민들은 2021년 1월, 2024년 9월에도 탄원서를 제출했지만 공사가 또다시 지연되면서 세 번째 탄원에 나선 것이다.
LH 관계자는 “1공구는 소송이 마무리된 직후 공사를 시작했고 2공구는 현재 용인시와 협의 중으로 2027년 1월 공사 재개를 목표로 하고 있다”며 “주민 불편을 충분히 인지한 만큼 사업이 더 이상 지연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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