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군공항에 호남권 반도체 산단…'공기 단축' 앞세워 속도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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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군공항에 호남권 반도체 산단…'공기 단축' 앞세워 속도 낸다

포인트경제 2026-07-06 15:56:4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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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가 프로젝트 가동
평탄화 완료된 250만평 부지
무안군 수용성 관건

강훈식 비서실장이 6일 청와대에서 메가프로젝트 민관합동 점검회의 결과 브리핑을 하고 있다. /뉴시스 강훈식 비서실장이 6일 청와대에서 메가프로젝트 민관합동 점검회의 결과 브리핑을 하고 있다. /뉴시스

[포인트경제] 청와대가 정부에서 발표한 3대 메가 프로젝트 중 하나인 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사업의 무대로 광주 군공항 부지를 전격 낙점했다.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은 브리핑을 통해 이재명 대통령 주재로 개최된 '메가 프로젝트 민관 합동 점검회의'에서 이 같은 방침을 확정했다고 6일 전했다. 정부는 관계부처 협의를 거쳐 조속한 시일 내에 후보지 선정 절차를 매듭지을 계획이다.

평탄화 완료된 250만평 부지…우수한 입지 경쟁력 돋보여

정부가 광주 군공항 부지를 선택한 배경에는 뛰어난 부지 경쟁력이 자리하고 있다. 기업들 역시 호남권 입지 후보지 가운데 광주 군공항을 가장 적절한 부지로 꼽았다.

이 지역은 약 250만평 규모의 넓은 부지를 확보할 수 있는 데다, 공항 특성상 이미 평탄화 작업이 끝나 부지 공사 기간을 대폭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크다. 도심 및 KTX 역과 가까워 인력 확보와 정주 여건 측면에서도 유리하며 도로, 공항, 항만 등과 연계된 물류 접근성도 우수한 것으로 평가됐다. 토지 수용과 보상 절차에서도 국유지라는 특성 덕분에 리스크가 적다는 계산이다. 호남권 클러스터 공식화 이후 나타난 해당 지역의 부동산 가격 불안 조짐도 조기 부지 선정에 영향을 미쳤다.

이재명 대통령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29일 청와대에서 열린 3대 메가프로젝트 국민보고회에서 기업 투자계획 발표 후 손을 잡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29일 청와대에서 열린 3대 메가프로젝트 국민보고회에서 기업 투자계획 발표 후 손을 잡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는 이 대통령 주재의 민관 합동 점검회의를 매달 열어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내기로 했다. 청와대에 전담 기구를 설치해 직접 현안을 챙길 예정이며 중량감 있는 인사를 책임자로 임명해 부처 간 조정 작업을 총괄하게 할 방침이다. 한편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사업과 관련해서도 기업들의 요청에 발맞춰 토지 보상과 전력·용수 공급 등 전반적인 일정을 최대한 앞당겨 팹 10기 투자가 빠르게 추진되도록 지원하기로 했다.

산단 조성의 선결 과제 된 군공항 이전…무안 수용성이 최대 변수

정부가 광주 군공항 부지에 호남권 반도체 산업단지를 짓기로 결정하면서 현재 진행 중인 군공항 이전 문제는 지역 최대의 현안이자 사업의 선결 과제로 부각됐다. 안보 공백이 없는 범위 안에서 조기 이전을 전제로 논의가 진행 중이지만, 이전 대상지인 무안군민의 동의와 수용성 확보 여부가 향후 사업 속도를 좌우할 핵심 변수다.

현재 국방부는 지난 4월 무안군 망운면 일대를 예비이전후보지로 지정하고 후속 논의를 지속하고 있다. 광주시와 전남도가 통합하여 전남광주통합특별시가 출범함에 따라, 기존 6자 협의체는 민형배 특별시장을 포함한 5자 협의체로 재구성될 예정이다. 5자 협의체의 논의가 끝나는 대로 국방부는 망운면 일대를 이전후보지로 공식 발표하고 주민투표 등의 절차를 밟을 전망이다.

다만 무안군의 명확한 확답을 다져야 하는 숙제가 남았다. 무안군은 광주 민간공항의 무안국제공항 선 이전, 전남광주특별시와 정부 차원의 1조원 규모 지원, 국가 차원의 인센티브 제공 등 3대 선결조건 이행을 위한 구체적인 로드맵을 요구하고 있다. 김산 무안군수는 이전 부지 선정에만 급급할 것이 아니라 진정성 있는 소통과 실질적인 상생 방안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무안군은 이러한 선결 조건이 가시화된다면 후속 협의에 열린 자세로 참여하겠다는 뜻을 밝히면서도 군민 동의 없는 일방적 추진에는 선을 긋고 있어 향후 정부의 수용성 확보 노력이 산단 조성을 가르는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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