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한계 징계 칼 빼드나…국민의힘 윤리위 재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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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한계 징계 칼 빼드나…국민의힘 윤리위 재가동

이데일리 2026-07-06 15:43:1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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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안소현 기자]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가 6일 재가동되면서 친한(친한동훈)계를 겨냥한 징계 논의에 착수했다. 6·3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진 부산 북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한동훈 무소속 의원을 지원한 친한계 의원들이 주요 대상에 오른 가운데 장동혁 대표의 ‘징계 정치’를 둘러싼 당내 갈등도 다시 격화하는 모습이다.

한동훈 무소속 의원. (사진=뉴시스)
한동훈 무소속 의원. (사진=뉴시스)


국민의힘 윤리위는 이날 오후 비공개 전체회의를 열고 지방선거 전후 당원 등으로부터 접수된 징계 요구안을 심의했다. 지난 2월 배현진 의원에 대한 징계를 결정한 이후 약 5개월 만의 회의다.

윤리위에서는 부산 북갑 재보궐선거 당시 국민의힘 공천을 받은 박민식 후보 대신 한 의원을 지원한 친한계 의원들에 대한 징계 여부가 핵심 안건으로 다뤄졌다. 당권파와 지지자들이 징계를 요청한 현역 의원만 30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징계 대상으로는 지난 2월 한 의원의 대구 일정에 동행했던 김예지·박정훈·배현진·안상훈·우재준·정성국·진종오 의원 등이 거론된다. 여기에 장 대표 사퇴를 요구했던 초·재선 모임 ‘대안과 미래’ 소속 의원들과 양향자 최고위원, 한기호 의원 등도 당원들에 의해 윤리위에 제소된 것으로 전해졌다.

당 지도부는 이번 징계를 계파 갈등이 아닌 당 기강 확립 차원이라고 강조했다.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해당 행위에 대한 징계는 당이 영속하기 위해 필요한 최소한의 조치”라며 “계파나 정치적 유불리와 결부해 해석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고 정당 정체성 및 당원 선택과 귀결된다”고 말했다. 비공개 최고위에서 해당행위자 복당 금지와 관련한 논의가 나온 것에 대해서는 “우리 당 소속 기초의원들이 민주당과 결탁해 지방 의회 의장단 선거를 하고 있는 사례들이 발생하고 있다”며 “이런 심각한 해당행위에 대해서는 당헌당규를 개정해서라도 복당을 영구 금지해야 한다는 장 대표의 강력한 의사”라고 설명했다.

반면 일각에서는 이번 윤리위가 특정 계파를 겨냥한 정치적 징계라는 반발의 목소리도 나왔따. 한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친한계를 대상으로 한다기보다 반장(반장동혁)계 모든 사람을 대상으로 하려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장 대표 사퇴론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친한계를 겨냥한 윤리위 징계 절차까지 본격화하며 국민의힘 내 계파 갈등은 당분간 더욱 격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특히 윤리위가 실제 징계 절차 개시를 의결할 경우 친한계를 중심으로 한 반발도 한층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보수 진영 원로 사이에서도 장 대표의 ‘징계 정치’에 우려를 나타냈다. 조갑제 조갑제닷컴 대표는 이날 SBS 라디오에서 “징계받아야 할 사람이 징계를 하겠다고 나선 것”이라며 “국민의힘 당헌·당규의 근간이 되는 헌법 기준으로 보면 오히려 장 대표가 징계를 받아야 할 사람”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윤리위 재가동과 함께 당내 갈등도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이날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는 김민수 최고위원과 조경태 의원을 둘러싼 신경전도 이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조 의원은 국회부의장 선거 과정에서 박덕흠 부의장을 흠집 냈다는 의혹으로 윤리위에 제소된 상태다.

박 부의장은 이와 관련해 “모 의원이 나를 막 모함하고 5·18 단체를 동원했는데, 해당 행위라고 생각한다”며 “일일이 (민주당) 의원들한테 (조 의원이) 전화해서 (내가) 내란 세력이라고 찍으면 안 된다고 했다고 그쪽 의원들이 다 얘기를 해줬다”고 저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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