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다만 제도 해상 등 탐사에 15조원 투자 계획"
(하노이=연합뉴스) 박진형 특파원 = 최근 중동 전쟁으로 에너지 공급 불안을 겪은 인도가 자국 해역 등지에서 석유·가스 탐사를 확대하고 있다.
5일(현지시간) AFP 통신에 따르면 하르딥 싱 푸리 인도 석유천연가스부 장관은 "약 25만㎢의 미탐사 지역에 대한 (석유·가스 탐사) 입찰 절차를 현재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푸리 장관은 에너지 위기가 인도의 국내 에너지 공급 확대에 새로운 동력을 제공했다면서 "100억 달러(약 15조3천억원) 규모의 프로그램을 통해 석유·가스 탐사에 막대한 재정 자원을 투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프로그램을 통해 우리는 100만㎢에 달하는 미탐사 지역을 탐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특히 미얀마·인도네시아와 가까운 벵골만 동부의 인도 영토인 안다만·니코바르 제도 인근 해역이 "에너지 기회의 대양"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달 푸리 장관은 국영 석유회사 오일 인디아의 안다만해 시추공에서 천연가스가 불길과 함께 뿜어져 나오는 영상을 소셜미디어에 올리면서 "우리의 탄화수소 매장량을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 해양분지에 대규모 심해·초심해 탐사 시추공을 뚫을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석유·가스의 탐사·생산(E&P)이 "매우 자본 집약적이고 시간이 오래 걸리는" 과정이라고 언급하면서도 큰 기대감을 나타냈다.
푸리 장관은 "E&P가 늘어나고 있어 기쁘다. 매우 빠르게 증가할 것"이라며 앞날에 대해 "특별히 낙관적"이라고 밝혔다.
다만 인도의 에너지 소비가 세계 다른 나라들에 비해 3배 빨리 늘고 있다면서 석유 소비량이 2021년 하루 500만 배럴(bpd)에서 현재 약 560만 배럴로 증가했고 곧 하루 600만 배럴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인도는 서부의 뭄바이 앞바다와 라자스탄주·구자라트주, 북동부 아삼주를 중심으로 하루 약 52만2천 배럴의 원유를 생산한다.
이는 자국 원유 수요의 10%에 불과하며, 그나마 정점을 찍은 2011년에 비해 약 42% 줄었다.
이런 가운데 평소 원유 수입량의 약 40% 이상, 액화석유가스(LPG) 수입량의 약 90%를 중동 지역에서 조달해온 인도는 이번 중동 위기로 인해 원유·가스 수급에 큰 어려움을 겪었다.
이에 이란·러시아·베네수엘라와 아프리카 국가들로부터 에너지 수입을 늘리는 등 원유 공급처를 종전 27개국에서 41개국으로 크게 확대해 에너지 위기에 대응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인도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 자금을 지원했다는 비판에 대해 푸리 장관은 인도가 에너지 수요를 "이념적 고려"보다 우선시하는 "실용적인 접근방식"을 취했다고 언급했다.
jh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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