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배재고, 광주 찾아 사죄…“야구 떠나 인성 중요성 깨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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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배재고, 광주 찾아 사죄…“야구 떠나 인성 중요성 깨달아”

경기일보 2026-07-06 15:28:5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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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재고와 광주제일고의 경기 모습.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유튜브 영상 캡처
배재고와 광주제일고의 경기 모습.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유튜브 영상 캡처

 

고교야구대회 경기 도중 5·18민주화운동을 조롱했다는 논란으로 중징계를 받은 서울 배재고등학교 야구부 구성원들이 직접 광주 지역을 방문해 피해 당사자인 광주제일고등학교(광주일고) 학생들과 지역사회에 공식 사과했다.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배재고 야구부원 36명 전원과 학부모 일부, 교직원 등을 포함한 총 86명은 6일 오후 3시께 광주일고를 방문해 사과의 뜻을 전했다. 사건이 발생한 지 일주일 만에 이뤄진 조치다.

 

야구부 주장 A군은 현장에서 낭독한 사과문을 통해 “저희가 광주에 발을 딛는 것만으로도 불편하셨을 텐데, 귀한 시간 마련해주신 광주일고에 감사드린다”며 “부적절한 발언과 행동들로 인해 마음의 큰 상처를 입은 광주일고 선수들과 학부모님, 광주 시민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A군은 “모든 선수가 진심으로 깊이 반성하고 있으며, 야구를 떠나서 인성이나 태도가 인생에서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고 다시 한번 배우게 됐다”며 “같은 선수로서 정말 하면 안 되는 행동이었고 일어나면 안 되는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아울러 “저희 선수들의 좋지 못한 발언, 행동으로 인해 많은 분이 마음의 상처와 고통을 받고 계신다”며 “항상 마음속 깊이 반성하는 마음과 자세로 살아가겠다”고 했다.

 

체육부 지도자인 배재고 야구부 감독 B씨 역시 “선수들의 지역 비하 응원은 무엇으로도 변명할 수 없는 잘못임을 인정하며, 학생들을 잘 이끌고 가르쳐야 할 지도자로서 책임이 가장 크기에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깨끗하고 정정당당해야 할 경기에서 상대에 대한 존중과 동업자 정신, 선수로서 가져야 할 태도에 대해 제대로 가르치고 인도하지 못했다”며 “이기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음을 저도 모르게 잊고 있었고, 저의 언행과 지도 방식이 올바른 본보기가 되지 못한 듯해 더욱 깊이 자책하며 부끄러울 뿐”이라고 심경을 밝혔다.

 

교장 등 배재고 교직원 측은 “이번 사태를 단순한 일탈이나 실수가 아닌 윤리 의식과 역사 인식에 대한 총체적인 붕괴에서 비롯된 사례로 보고 심각하게 사안을 받아들이고 있다. 참담하고 부끄러운 마음”이라고 전했다.

 

또 “사태에 대한 자체 진상조사 및 징계 절차를 진행 중”이라며 “여러 기관의 조사에도 성실히 응하겠다”고 약속했다.

 

배재고 야구부 선수단이 작성한 자필 사과문. 서울시교육청 제공
배재고 야구부 선수단이 작성한 자필 사과문. 서울시교육청 제공

 

앞서 배재고 야구부 소속 학생 선수 일부는 지난달 29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전개된 시합 도중 광주일고 더그아웃을 향해 “가야지, 가야지, 스타벅스 가야지”, “탱크 데이"라는 구호를 외친 바 있다.

 

해당 발언은 지난 5월 스타벅스 코리아가 5·18민주화운동 기념일에 맞춰 텀블러 할인 이벤트를 하며 ‘5·18 탱크데이’, ‘책상에 탁’이라고 홍보한 사건과 맞물려 거센 비판에 직면했다.

 

현재 배재고 측은 문제의 구호를 선창한 학생과 탱크 데이라는 단어를 외친 학생 등 총 2명을 학내 생활교육위원회에 회부해 징계 조치하기로 결정했다.

 

서울시교육청도 상세한 사태 경위를 조사하고 있으며, 결과에 따라 교장과 교감 등 학교 관리자급 책임자들에 대한 조치 여부를 검토 중이다.

 

한편, 교육 당국의 처분과는 별개로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스포츠공정위원회는 배재고에 대해 6개월 출전 정지 처분을 내림과 동시에 제81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잔여 일정에 대한 몰수패를 의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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