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단 이동 '인위적 확산'이 70%↑…헬기·드론·지상 예찰 등 선제적 방제 강화
(대전=연합뉴스) 김준호 기자 = 강원 평창에 소나무재선충병이 새롭게 발생해 산림 당국이 방제를 강화하고 나섰다.
6일 산림청에 따르면 지난 2일 강원 평창군의 소나무 한 그루가 소나무재선충병으로 최종 확진됨에 따라 평창군 산양삼융복합지원센터에서 긴급 중앙방제대책회의를 개최했다.
산림청은 국립산림과학원, 동부·북부지방산림청, 강원도, 평창군 등 연접 5개 시·군(강릉·정선·영월·홍천·횡성), 국유림관리소, 한국산림재난안전기술공단 등 관계기관과 긴급 대책회의를 갖고 신속한 예찰·방제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산림청은 산림청 헬기와 드론, 지상 예찰 인력 등 가용 자원을 총동원해 발생지로부터 반경 5㎞ 이내 구역의 모든 고사목에 대한 전수조사와 정밀예찰을 하고 이른 시일 내 완료할 예정이다.
예찰 결과를 토대로 감염목을 전량 방제해 초기에 확산을 저지한다는 방침이다.
소나무재선충병은 솔수염하늘소나 북방수염하늘소 등 매개충을 통해 옮겨지는 병이다.
소나무와 잣나무, 곰솔 등이 감염되면 물이 위쪽으로 공급되지 못해 말라 죽는다.
치료제가 없어 감염목 제거와 예방 방제가 중요하다.
현재 전국적인 소나무재선충병 피해는 기후변화 등으로 인해 확산세가 심각한 상황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6월부터 지난 5월까지 방제 기간에 12개 시·군에서 새롭게 발생한 데 이어, 이번 평창에서 신규 발생으로 인해 전국 재선충병 발생 지역은 총 167개 시·군·구로 확대됐다.
산림과학원 분석에 따르면 최근 신규 및 재발생지의 70% 이상이 소나무류를 무단으로 이동시켜 발생하는 '인위적 확산'으로 추정된다.
이에 따라 산림청과 지방정부는 발생지 기준 반경 2㎞ 이내를 반출금지 구역으로 지정해 소나무류의 이동을 전면 통제하고 있다.
이용권 산림청 산림재난통제관은 "재선충병의 인위적인 확산을 막기 위해서는 화목 농가의 땔감 이동 금지 등 지역 주민과 목재 취급 업체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수적"이라며 "가용 자원을 총동원한 선제적 방제로 재선충병 확산을 조기에 차단하겠다"고 말했다.
kjun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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