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한스경제 김성진 기자 | 한국 축구가 변화의 기로에 섰다. 13년 여년 동안 한국 축구를 이끌던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이 물러났다. 공교롭게도 정몽규 회장이 사임서를 제출한 날은 문화체육관광부 주도의 케이-축구 혁신위원회가 출범했다. 혁신위원장은 박지성이 맡았다.
정몽규 회장은 6일 오전 천안 코리아풋볼파크에서 축구협회 임원 회의를 열고 회장직에서 사임했다. 2023년 1월 28일 제52대 회장으로 취임해 4선을 한 정몽규 회장은 4번째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물러났다. 4번의 임기 동안 총 약 13년 5개월간 회장을 맡았다.
정몽규 회장은 재임 동안 축구 인프라 확대와 1부리그인 프로축구부터 7부리그인 아마추어 동호회 축구까지 피라미드형 디비전 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성과를 냈다. 연령별 남녀 대표팀의 월드컵 출전, 3회 연속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금메달 등 경기력 면에서의 성과도 있다.
하지만 위르겐 클린스만, 홍명보 감독 선임 관련한 절차적 정당성 논란과 승부조작 축구인 기습 사면 논란 등은 축구협회를 바라보는 시선을 부정적으로 만들었다. 개선 대신 혼란만 가중하는 행정 난맥으로 신뢰마저 스스로 무너뜨렸다.
정몽규 회장은 사임서를 제출하면서 “대한민국 축구의 발전과 영광만을 바라보며 달렸다. 때로는 기대에 부응했고, 때로는 깊은 실망을 안겨드렸다. 모든 영광과 성과는 선수들과 팬 여러분 덕분이며, 모든 부족함과 과오는 오롯이 내 책임”이라는 말을 남겼다.
정몽규 회장이 축구협회를 떠난 날, 혁신위가 출범했다. 박지성과 최휘영 문체부 장관이 공동위원장을 맡았다. 이영표, 박주호 등 축구인과 유승민 대한체육회 회장이 위원으로 참여한 한시적 기구다. 혁신위는 한국 축구 미래의 경쟁력 강화를 과제로 삼았다. 케이-축구 거버넌스, 유소년 선수 육성, 첨단 기술 시스템 도입 등으로 한국 축구의 구조로 바꾸려 한다.
박지성은 "현장의 고민을 반영해 한국 축구의 미래 방향을 설계하겠다. 지속 성장을 도모하겠다"고 했다.
축구협회는 정몽규 회장 사임으로 부회장의 직무대행 체제로 전환했다. 그리고 현재 정관상으로는 60일 이내에 새로운 회장 선거를 진행해 선출해야 한다. 대한체육회는 선거인 확대 등을 골자로 한 정관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 대한체육회의 정관 개정이 빠르게 이루어지면, 축구협회의 차기 회장 선거도 개정된 방식으로 진행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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