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카츄·나이키가 현대미술로… 성남문화재단, ‘캐서린 번하드 특별전’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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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카츄·나이키가 현대미술로… 성남문화재단, ‘캐서린 번하드 특별전’ 개최

문화매거진 2026-07-06 14:58:4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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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남문화재단 2026 여름특별기획전 '캐서린 번하드 특별전' 포스터 
▲ 성남문화재단 2026 여름특별기획전 '캐서린 번하드 특별전' 포스터 


[문화매거진=황명열 기자] 성남문화재단이 2026 여름특별기획전으로 ‘캐서린 번하드 특별전’을 오는 9월 6일까지 성남큐브미술관 기획전시실에서 개최한다. 대중문화와 현대 소비사회의 이미지를 독창적인 회화 언어로 재해석해 온 미국 현대미술가 캐서린 번하드(Katherine Bernhardt)의 작품 세계를 국내에서 대규모로 소개하는 자리다.

캐서린 번하드는 슈퍼모델, 핑크 팬더, E.T., 피카츄, 바트 심슨, 도리토스, 나이키, 크록스 등 누구나 한 번쯤 접해본 친숙한 이미지들을 강렬한 색채와 자유로운 붓질로 재구성하며 현대미술계에서 독보적인 작품 세계를 구축해 온 작가다. 2000년대 초 뉴욕 미술계에 등장한 이후 대형 캔버스를 무대로 자신이 사랑하고 집착하는 대중문화의 아이콘들을 과감하게 풀어내며 회화의 표현 영역을 확장해 왔다.

▲ Starman, 2024, Acrylic and spray paint on canvas, 304.8x243.8㎝ / 사진: 성남문화재단 제공 
▲ Starman, 2024, Acrylic and spray paint on canvas, 304.8x243.8㎝ / 사진: 성남문화재단 제공 


그의 작품은 단순히 익숙한 이미지를 재현하는 데 머물지 않는다. 미디어와 소비문화, 개인의 경험과 시대적 감각이 하나의 화면 안에서 자유롭게 뒤섞이며, 친숙한 대상은 새로운 회화적 맥락 속에서 낯선 이미지로 다시 태어난다. 이를 통해 이미지가 넘쳐나는 동시대 사회를 반영하는 동시에 전통적인 회화 매체가 여전히 강력한 표현력을 지닐 수 있음을 보여준다.

이번 전시 부제는 ‘models, musicians, Morocco, magic, mauve, monsters and magenta’다. 모두 알파벳 ‘M’으로 시작하는 일곱 개의 단어는 모델과 음악, 모로코, 마법, 연보라, 괴물, 그리고 빨강이라는 서로 다른 요소들을 하나의 시각적 서사로 연결하며 캐서린 번하드의 자유롭고 역동적인 작업 세계를 상징한다.

▲ Snacks, 2024, Acrylic and spray paint on canvas, 243.8×304.8cm / 사진: 성남문화재단 제공 
▲ Snacks, 2024, Acrylic and spray paint on canvas, 243.8×304.8cm / 사진: 성남문화재단 제공 


전시는 작가의 주요 작업 흐름을 다섯 개의 섹션으로 구성해 소개한다. 특히 6m 규모의 대형 캔버스 원화를 비롯해 조각 작품, 한국 전시를 위해 특별 제작한 신작 등 120여 점의 작품이 공개돼 작가의 예술세계를 입체적으로 조망할 수 있다.

첫 번째 섹션 ‘슈퍼모델과 캐서린 번하드의 시작’에서는 슈퍼모델과 스와치, 모로코 카펫 시리즈를 통해 인물 중심의 작업이 사물과 패턴 회화로 확장되는 과정을 살펴볼 수 있다. 이어 ‘정글, 새로운 패턴 회화의 탄생’에서는 푸에르토리코의 강렬한 색채와 뉴욕 그라피티 문화가 결합해 독창적인 패턴 회화가 형성되는 과정을 조명한다.

세 번째 섹션 ‘피자, 나이키, 토일렛 페이퍼’에서는 일상 속 소비재가 반복과 변주를 통해 새로운 회화적 리듬으로 변화하는 과정을 보여주며, 네 번째 '현대미술이 된 대중문화의 아이콘들'에서는 포켓몬, 바트 심슨, 가필드 등 대중문화 캐릭터들이 현대미술의 언어로 재탄생한 대표작들을 만날 수 있다.

▲ Photo credit: Wil Driscoll / Courtesy of UNC Gallery, 2025 / 사진: 성남문화재단 제공
▲ Photo credit: Wil Driscoll / Courtesy of UNC Gallery, 2025 / 사진: 성남문화재단 제공


마지막 섹션 ‘예술이 자라는 곳’은 미국 세인트루이스에 있는 캐서린 번하드의 작업실을 재현한 공간이다. 작업 도구와 창작 환경을 함께 구성해 관람객들이 작품뿐 아니라 작가의 창작 과정과 일상, 회화에 대한 철학까지 보다 생생하게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이번 특별전은 현대미술 애호가는 물론 대중문화에 익숙한 일반 관람객과 가족 단위 방문객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도록 구성된 것이 특징이다. 누구나 알고 있는 이미지들이 현대 회화 속에서 어떻게 새로운 예술적 의미를 획득하는지 직접 확인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성남문화재단은 이번 전시를 통해 동시대 회화가 대중문화와 어떻게 만나고 확장되는지를 소개하는 한편, 세계적인 현대미술 작가의 작품을 지역에서 접할 수 있는 문화 향유의 기회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관람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며 매주 월요일은 휴관한다. 관람료는 성인 1만 5,000원, 청소년 1만 2,000원, 어린이 1만 원이며, 36개월 미만 유아는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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