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소지섭이 ‘김부장’을 통해 다시 전성기를 맞았다. 무려 4회 만에 21.6%라는 역대급 기록으로, 인생작으로 꼽히는 드라마 ‘미안하다 사랑한다’ 시청률을 넘어설 기세다.
지난달 26일 첫 방송한 SBS 금토드라마 ‘김부장’은 딸을 되찾기 위해 세상에서 가장 위험한 남자가 되어 싸우는 복수 액션 드라마로, 소지섭은 극중 과거 북한 출신 공작원이었으나 현재는 대한민국에서 평범한 회사원으로 살고 있는 김부장 역을 맡아 극을 이끌고 있다.
‘김부장’이 단 4회만에 이룬 성과는 근래 보기드문 수치로 놀라움을 안기고 있다. 2회만에 시청률 두자릿수를 거뜬히 기록하더니 4회만에 20%대까지 넘어섰다. 이는 2023년 방영한 ‘모범택시2’ 이후 약 3년 만에 탄생 20%대 작품이자, ‘펜트하우스2’(29.2%), ‘열혈사제’(22%)의 뒤를 잇는 SBS 금토드라마 역대 3위 기록이다.
많은 히트작을 남긴 소지섭 개인 커리어 안에서도 ‘김부장’은 기념비적이다. ‘미사 폐인’이라는 신조어를 낳으며 엄청난 인기를 끌었던 소지섭의 인생작 KBS2 ‘미안하다 사랑한다’(2004)는 최고 시청률 29.2%를 기록했고, 역시 열풍을 일으켰던 SBS ‘주군의 태양’(2013)은 최고 시청률 21.8%를 기록한 바 있다. ‘김부장’이 아직 이 수치들을 넘어선 것은 아니지만, 이전보다 TV 시청 인구가 감소한 상황을 고려하면 사실상 과거의 30~40%대를 기록했던 작품들과 맞먹는 파급력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김부장’은 총 10부작으로 지금과 같은 상승세라면 향후 이전 히트작들의 수치를 넘어설 가능성도 충분하다. 소지섭은 ‘김부장’을 통해 2000년대부터 10년 단위로 시청률 20% 돌파 작품을 3개나 보유한 전무후무한 배우로 남게 됐다.
‘김부장’의 흥행 요인은 원작 웹툰의 탄탄한 팬덤, 타격감 넘치는 액션과 딸을 구하려는 아버지의 부성애, 복수를 다루는 대중적인 서사가 꼽힌다. 여기에 이름 자체가 브랜드인 소지섭의 존재감과 극중 조력자로 활약하는 최대훈(성한수 역), 윤경호(박진철 역) 등 대중적 호감도가 높은 배우들의 공조가 흥미롭게 그려지며 시청자를 끌어당겼다. ‘폭싹 속았수다’의 ‘학씨 아저씨’ 캐릭터로 커리어에 터닝 포인트를 만든 최대훈과 ‘중증외상센터’, 웹예능 ‘핑계고’ 등으로 대세로 떠오른 윤경호가 그간 쌓아온 친근한 이미지는 작품의 긴장감을 완화시키는 동시에 코믹하고 유쾌한 장면을 다수 만들어냈다. 반면 빌런인 주상욱(주강찬 역), 조복래(금이빨 역) 등은 유쾌함의 극단에 있는 살벌함으로 액션 장르의 손에 땀을 쥐게하는 긴장감을 선사했다. 한 마디로 액션의 긴장감과 유쾌한 호흡이 지루할틈없이 이어지며 대중을 매료시켰다.
시청률 13%를 넘으면 ‘13시간 묵언수행’을 하겠다는 윤경호의 공약 이행 여부 등의 이벤트나 시즌2 제작 여부까지 시청자의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SBS 관계자는 “아직 구제척으로 ‘김부장’ 시즌2에 관한 구체적인 논의를 하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충분히 시즌2를 고려할 수 있는 작품”이라며 “SBS 그동안 ‘모범택시’, ‘재벌X형사’ 등 다양한 시즌제 드라마를 선보여왔고 그런 작품을 많이 소개해드리고 싶다는 방향성은 지금도 여전하다”라며 “앞으로도 시청자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는 작품을 선보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시즌2 제작에 긍정적인 입장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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