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천성호가 1일 고척 키움전 8회초 1사 1·2루 찬스에서 1타점 적시타를 때리고 있다. 올해 천성호는 유독 타 팀 1~2선발 투수들을 상대하는 경기가 많다. 그는 “오히려 기회가 더 생길 것”이라며 긍정적인 생각을 밝혔다. 뉴시스
[스포츠동아 장은상 기자] “주전들은 1~2선발을 계속 상대하잖아요.”
LG 트윈스 천성호(29)는 1군서 본격적으로 두각을 드러내기 시작했던 2024시즌(KT 위즈 소속) 이후 올해 가장 특별한 시즌을 보내고 있다. 팀 주전 자원들의 공백을 시즌 초반부터 알차게 메우며 염경엽 LG 감독(58)을 비롯한 코칭스태프로부터 확실한 ‘슈퍼 백업’ 눈도장을 받았다.
염 감독은 천성호를 비롯한 백업 자원들의 시즌 초반 맹활약이 올 시즌 팀 선두 질주의 원동력이라고 누차 강조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유독 올해 타 팀 1~2선발을 많이 상대하고 있는 천성호에 대해선 특별한 설명을 더하기도 했다.
염 감독은 “사실 (천)성호는 올해 손해를 보고 있는 셈이다. 1~2선발을 상대로 많이 나갈 수밖에 없다. 그래도 천성호가 다른 선수들보다는 타격 수준이 한 단계 더 위라고 보기 때문에 그렇게 쓰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좌타자인 천성호는 우투수를 상대로 선발 라인업에 자주 이름을 올리고 있다. 올해 KBO리그엔 유독 빠른 공을 던지는 1~2선발 우투수들이 많다.
LG 천성호. 뉴시스
천성호는 이어 “내가 조금 더 경쟁력이 생기기 위해서는 그런 상황에서 1~2선발들을 상대로 좋은 모습을 보여야 한다. 오히려 그러면 기회가 조금 더 생길 것이라 본다”고 덧붙였다.
4월 한 달간 0.361의 타율을 기록한 천성호는 5월 들어서는 월간 타율 0.145를 기록하며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그는 6월 들어 다시 월간 타율 0.364를 마크하며 부활했다.
천성호는 “2년 전에도 좋은 출발을 했다가 주전으로 자리를 잡지 못했다. 그런 아픔을 반복하고 싶지 않아 욕심을 냈는데, 그런 게 5월 성적에 영향을 미친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욕심 내지 않고, 이전과 똑같이 준비하면서 경기에 임하는 게 가장 좋다고 판단했다. 후반기 때는 정신적으로 중심을 잘 잡으면서 시즌을 치르려 한다. 그래야 자연스럽게 더 좋은 결과도 뒤따를 것이라 본다”고 강조했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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