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진혁 기자= 8강 진출이 너무 기뻤던 조던 헨더슨이 황당한 손목 부상을 입었다.
6일(한국시간) 오전 10시(1시간 지연) 멕시코 멕시코시티의 에스타디오 아스테카에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16강을 치른 잉글랜드가 멕시코를 3-2로 격파했다. 이로써 잉글랜드는 오는 12일 노르웨이와 8강전 맞대결한다.
극적인 승리가 너무나 기뻤던 모양이다. 잉글랜드 맞형 헨더슨이 경기도 뛰지 않았는데 심각한 부상을 입었다. 헨더슨은 후반 추가시간 멕시코가 한창 고삐를 당기던 때 사이드라인 밖에서 경기에 관여하면서 옐로카드를 받기도 했다. 그만큼 이날 승부에 진심이었던 헨더슨은 경기 종료 후 흥분한 나머지 나잇값 못하는 행동으로 사고를 겪었다.
잉글랜드 관중 가까이 가서 승리의 기쁨을 누린 헨더슨은 다시 경기장으로 들어오기 위해 허리춤 높이의 광고판을 넘다가 자빠졌다. 소셜미디어(SNS)에 공유되고 있는 사고 영상 속 헨더슨은 두 손을 담에 걸치고 발을 던져 폴짝 넘는 사춘기 남학생들이 할법한 ‘담 넘기’ 동작을 하던 중 지탱하고 있는 손이 미끄러지면서 그대로 바닥에 넘어졌다. 이 과정에서 본능적으로 땅을 짚은 손이 본인 몸에 깔리면서 손목 부상을 입은 듯하다. 결국 헨더슨은 기쁨에 취한 동료들 사이로 들것에 실려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경기 종료 후 토마스 투헬 감독은 “헨더슨이 넘어지면서 손목을 다쳤다. 정말 심각해 보인다”라며 상태를 전했다. “꽤 심각한 부상이다. 이런 경기를 치룬 후 헨더슨이 팀과 함께 할 수 없게 된 게 안타깝다. 주치의 말로는 헨더슨은 현재 병원으로 이동했다”라고 밝혔다.
투헬 감독의 설명을 볼 때 남은 경기에서 헨더슨 출전은 어려워 보인다. 황당한 경기 후 사고로 잉글랜드는 결장자 명단을 한 명 더 추가하게 됐다. 조별리그에서 햄스트링 부상을 입은 리스 제임스, 멕시코와 16강전에서 다이렉트 퇴장을 당한 자렐 콴사에 이어 헨더슨까지 8강전 출전이 불투명하다.
헨더슨은 팀의 정신적 지주 역할로 승선했다. 1990년생으로 현 잉글랜드 선수단 내 최고령인 헨더슨은 지금까지 대회 1경기 출전에 머물고 있다. 조별리그 1, 2차전은 모두 결장했고 파나마와 3차전 토너먼트행이 가까워진 경기 후반 교체 투입된 게 전부다. 경기 막판 6분만을 소화했다.
경기는 제대로 뛰고 있지 않지만, 헨더슨은 리더십으로 팀에 기여하고 있다.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12부터 본 대회까지 메이저 대회만 8회 출전한 헨더슨은 A매치 91경기 3골을 기록 중이다. 한동안 대표팀 소집되지 않던 헨더슨은 지난해 3월 투헬 감독의 부름을 받고 복귀했다. 복수의 현지 매체에 따르면 투헬 감독은 헨더슨의 리더십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고 알려졌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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