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진혁 기자=우여곡절 끝에 8강에 오른 잉글랜드에 고민이 생겼다. 바로 오른쪽 풀백이다.
6일(한국시간) 오전 10시(1시간 지연) 멕시코 멕시코시티의 에스타디오 아스테카에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16강을 치른 잉글랜드가 멕시코를 3-2로 격파했다. 이로써 잉글랜드는 오는 12일 노르웨이와 8강전 맞대결한다.
잉글랜드가 힘겹게 힘겹게 8강에 올랐다. 전반전 주드 벨링엄의 멀티골로 앞서갔다. 하지만 전반 42분 훌리안 퀴뇨네스에게 한 점을 내준 뒤 후반 초반 자렐 콴사의 퇴장이 나오면서 불안한 리드가 연출됐다. 잉글랜드는 어려운 상황에서 나온 해리 케인의 페널티킥 골로 점수 차를 벌렸지만, 라울 히메네스의 추격골로 다시금 1점 차 턱밑 추격을 내줬다. 이후 잉글랜드는 수비 숫자를 늘려가며 버티기에 나섰고 후반 추가시간 11분까지 틀어막으며 승리를 거뒀다.
승리의 기쁨을 누리는 한창, 한편으로는 깊은 고민거리가 생겼다. 8강부터 기용할 믿음직한 오른쪽 풀백이 없는 상황이다. 토마스 투헬 감독을 조별리그부터 리스 제임스를 주전 우풀백으로 활용했다. 부상만 당하지 않으면 월드클래스급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제임스지만, 언제나 그랬듯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가나와 2차전 경기 후반부에 햄스트링 부상을 입었고 16강전까지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제임스의 공백으로 기용한 제드 스펜스는 기대에 못 미치는 모습이다. 콩고민주공화국과 32강전에서 주전으로 투입했는데 전반 7분 만에 선제 실점 빌미를 제공하는 애매한 위치선정으로 빈축을 샀다. 다행히 팀은 승리했지만, 스펜스를 주전급으로 사용하기에는 안정감이 크게 떨어진다는 걸 입증한 꼴이 됐다.
제임스, 스펜스를 대신해 자렐 콴사가 기회를 받았다. 지난 3차전에서 선발 낙점됐지만, 경기 중 부상을 입었다. 다행히 빠르게 회복한 콴사는 16강 멕시코전 오른쪽 풀백 출전을 명령받았다. 그러나 무난한 활약을 펼치던 중 후반 초반 헤수스 가야르도의 정강이에 깊은 스터드 태클을 가하면서 다이렉트 퇴장됐다. 퇴장 징계로 8강 출전이 불투명하다.
잉글랜드의 오른쪽 풀백 선택지가 점점 줄어들고 있다. 8강에서 노르웨이를 상대하는 데 노르웨이 공격의 주 패턴이 상대 우풀백이 위치한 왼쪽 측면에서 이뤄진다. 브라질과 16강전 선제골 때도 왼쪽 측면에서 넘어온 크로스를 홀란이 마무리했다. 잉글랜드 입장에서는 노르웨이 왼쪽 공격 대비를 위한 안정감 있는 오른쪽 풀백 배치가 필요하다.
햄스트링 부상 중인 제임스는 멕시코 전을 앞둔 팀 훈련에 불참했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개인 치료 프로그램을 수행 중인 걸로 알려졌다. 제임스가 1주일 안 되는 시간 동안 몸 상태를 끌어올릴 수 있을지 미지수다. 콴사는 퇴장으로 출전 불가능하다. 그렇다면 스펜스인데 DR콩고 측면에도 고전했는데 보다 정교한 노르웨이 측면을 버텨낼 수 있을지 의문이다.
라이스를 오른쪽 풀백으로 쓰는 방안도 있다. 하지만 미드필드에서 워낙 영향력이 큰 선수라, 수비로 사용하기에는 비효율적이다. 그 밖에도 댄 번, 존 스톤스를 오른쪽 풀백으로 임시 활용하는 법도 있지만, 너무 수비적인 선택이기에 노르웨이전 게임 모델에 맞지 않을 수 있다. 투헬 감독의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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