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뉴스] 류승우 기자┃4경기 연속 안타를 이어간 이정후가 시즌 타율 0.315를 유지하며 메이저리그 전체 타율 5위 자리를 지켰다. 하지만 샌프란시스코는 두 차례 리드를 잡고도 8회 역전 3점포를 허용하며 콜로라도에 6-7로 무릎을 꿇었고, 올스타 탈락의 아쉬움을 남긴 이정후 역시 팀 패배를 막지는 못했다.
6일(한국시간) 이정후가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콜로라도 로키스와 원정경기에 우익수 겸 5번 타자로 선발 출전해 5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0.317에서 0.315로 소폭 하락했다. 그래도 메이저리그 전체 타율 5위권으로 타율 숫자는 조금 내려갔지만 순위표 최상단 경쟁에서는 밀려나지 않았다.
마지막 한 타석, 침묵을 끊어냈다
초반 흐름은 쉽지 않았다. 2회 첫 타석에서는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고, 4회와 5회에는 연달아 2루수 땅볼에 그쳤다. 좀처럼 정타가 나오지 않았다. 7회에는 더 아쉬웠다. 1사 1·2루 득점 기회에서 초구를 자신 있게 받아쳤지만 타구는 중견수 정면으로 향했다. 한순간에 찬스를 살리지 못한 채 더그아웃으로 발걸음을 돌려야 했다.
하지만 마지막 기회는 놓치지 않았다. 팀이 6-7로 뒤진 9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 콜로라도 마무리 조던 로마노의 바깥쪽 높은 슬라이더를 정확히 밀어쳐 중전 안타를 만들어냈다. 이 안타로 4경기 연속 안타를 완성한 뒤 대주자 조나 콕스와 교체되며 이날 경기를 마쳤다.
올스타는 놓쳤지만 존재감은 그대로
최근 발표된 메이저리그 올스타 명단에는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타율 상위권을 유지하고도 선정되지 못하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그러나 현지 분위기는 다소 달랐다. 미국 언론들은 이정후의 성적과 국제적인 인지도를 감안하면 예상 밖 결과라는 반응을 내놨다. 특히 뉴욕포스트 등은 부상 선수 발생 시 대체 선수로 선발될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전망했다.
방망이만 놓고 보면 리그 정상급 흐름이다. 메이저리그 3년 차를 맞은 이정후는 내셔널리그 타율 상위권은 물론 양대 리그 전체에서도 손꼽히는 타격 성적을 이어가고 있다.
두 번 앞섰지만 끝내 지키지 못했다
샌프란시스코는 경기 내내 치열한 난타전을 펼쳤다. 0-2로 끌려가던 2회초 드류 길버트가 투런 홈런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다시 2-4로 뒤졌지만 4회 라파엘 데버스의 솔로포, 5회 케이시 슈미트의 홈런으로 다시 균형을 맞췄다.
기세를 탄 데버스는 연타석 홈런까지 터뜨리며 경기를 뒤집었고, 6회 길버트의 희생플라이가 더해지면서 샌프란시스코는 6-4까지 달아났다. 그러나 승부는 마지막 두 이닝 8·9회에 뒤집혔다. 1사 1·2루에서 카일 캐로스에게 역전 3점 홈런을 허용하며 순식간에 리드를 잃었다. 마지막 9회 이정후의 안타로 추격의 불씨를 살렸지만 후속타는 끝내 나오지 않았다.
6-7로 패한 샌프란시스코는 시즌 37승 52패를 기록하며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최하위 콜로라도에 한 경기 차까지 쫓기는 처지가 됐다. 이정후의 방망이는 꾸준히 제 몫을 했지만, 팀에는 그 안타 하나를 승리로 연결할 힘이 부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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