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먼트뉴스 이민호 기자] 여러 언어를 구사할수록 뇌가 최대 13년까지 젊어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스페인 바스크 인지·뇌·언어 센터의 루시아 아무루소 박사 연구팀은 5일(현지시간) 유럽신경과학회(FENS) 포럼에서 다중언어 구사가 뇌 노화를 지연시킨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뇌 자기 신호를 측정하는 뇌자도(MEG) 기술과 인공지능(AI)을 이용해 '뇌 노화 시계'를 개발했다. 이후 144명의 참가자를 대상으로 실제 나이와 뇌의 나이를 비교 분석했다.
분석 결과, 1개 언어만 사용하는 사람에 비해 2개 언어 사용자는 뇌 나이가 약 6년, 3개 언어 사용자는 약 7년 더 젊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4개 언어를 구사하는 사람의 뇌는 실제 나이보다 약 13년 젊었다.
아무루소 박사는 "단순히 구사하는 언어 수뿐만 아니라, 언어 능숙도가 높고 제2외국어 습득 시기가 빠를수록 뇌 노화 지연 효과가 컸다"며 "이는 다중언어 경험의 깊이와 기간이 중요하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참가자들의 나이, 성별, 교육 수준 등의 변수를 통제했지만 생활 습관이나 사회적 교류 같은 다른 요인들이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은 배제하지 않았다.
연구팀은 향후 알츠하이머병 등 퇴행성 신경질환 환자들을 대상으로 비슷한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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