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썰 / 김봉연 기자]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7주 가까이 이어지던 하락세에서 벗어나 47%로 소폭이지만 상승 반전에 성공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6일 나왔다.
정부가 내놓은 대규모 지역 투자 활성화 대책이 민심을 자극한 결과로 풀이된다. 다만 주식시장 침체와 환율 급등 등 거시경제 지표의 불안정이 이어지면서 반등 폭은 크지 않았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3일까지 사흘간 전국 18세 이상 남녀 252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전주 대비 0.5%포인트(p) 상승한 47.0%를 기록했다.
반면 부정 평가는 지난주보다 0.3%p 떨어진 49.2%로 집계됐다. 긍정과 부정 평가의 격차는 2.2%p로,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서 ±2.0%p) 안에서 팽팽한 접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잘 모름”이라는 유보적 응답은 2.2%였다.
리얼미터는 이번 지지율 회복세와 관련해 “정부의 3대 메가 프로젝트인 서남·충청·영남권 대규모 지역 투자 발표가 지지율 반등에 긍정적 신호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도 “주가 급락과 고환율 등 체감 경기 악재가 이어지면서 상승 폭은 제한적인 수준에 그쳤다”고 평가했다.
◇PK·서울·30대가 견인…수도권·20대는 이탈
지역별로는 정부의 투자 발표에 가장 뜨겁게 반응한 곳이 부산·울산·경남(PK)이었다. 전주 대비 3.5%p 오른 46.7%로 전 지역 최고 상승폭을 기록했다. 서울(43.2%)이 3.1%p, 전남·광주·전북(74.8%)이 1.7%p 뒤따랐고, 대구·경북(TK)도 1.4%p 오른 35.7%로 집계됐다. 반면 인천·경기는 2.4%p 빠진 44.0%에 머물렀다.
연령별로는 30대의 변화가 가장 컸다. 30대 지지율은 지난주보다 4.3%p 올라간 38.1%를 기록했다. 전통적 장년층인 60대(51.4%)와 70대 이상(46.8%)에서도 각각 2.6%p, 1.8%p씩 지지세가 유입됐다. 반면 20대(27.4%)와 40대(55.8%)에서는 각각 4.2%p, 1.1%p 지지율이 이탈했다.
이념 성향별로는 핵심 승부처인 중도층에서 3.2%p 증가한 48.5%를 기록하며 반등을 주도한 반면, 진보층에서는 오히려 5.5%p 하락하며 70.4%에 머물렀다.
◇민주당, 중도층 흡수하며 3주째 상승…국힘은 대구·경북 이탈로 역전 허용
함께 실시된 정당 지지도 조사(2~3일, 전국 1008명 대상)에서는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웃었다. 민주당은 지난 조사보다 2.0%p 상승한 43.0%를 얻으며 3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반면 야당인 국민의힘은 1.7%p 밀린 40.3%를 기록해 3주째 내리막길을 걸었다. 이에 따라 국민의힘이 앞서가던 6월 둘째 주 이후 약 한 달 만에 민주당이 오차범위 내에서 다시 선두 자리를 되찾았다.
리얼미터는 여당의 지지율 상승에 대해 “호남권을 비롯한 대규모 지역 투자 및 산업 육성 정책이 구체적인 성과 기대감으로 이어져 중도층 표심을 흡수하면서 지지율 상승을 견인한 것으로 풀이된다”고 분석했다. 실제 민주당은 중도층 지지율이 지난 조사보다 5.1%p 오른 43.8%를 나타냈다.
반면 국민의힘의 부진에 대해서는 “원 구성 대치와 지도부 내홍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정부의 호남권 대규모 투자 발표에 대한 강경 대응이 오히려 대구·경북과 보수층의 이탈로 이어졌다”고 진단했다. 국민의힘은 텃밭인 대구·경북(50.3%)과 콘크리트 지지층인 보수층(73.0%)에서 각각 10.6%p, 5.8%p라는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한편 이번 조사는 두 부문 모두 무선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진행됐다. 대통령 국정수행 조사는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2.0%p, 응답률 4.0%였으며, 정당 지지도 조사는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p, 응답률 2.8%다. 자세한 통계 개요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공식 홈페이지에서 직접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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