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사관학교 통합' 발표 돌연 연기…브리핑 1시간 전 취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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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 '사관학교 통합' 발표 돌연 연기…브리핑 1시간 전 취소

경기일보 2026-07-06 10:30:10 신고

안규백 국방부 장관이 30일(현지시간) 싱가포르에서 열린 제23차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에서 연설을 한 뒤 청중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안규백 국방부 장관이 30일(현지시간) 싱가포르에서 열린 제23차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에서 연설을 한 뒤 청중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방부가 6일 발표할 예정이었던 육·해·공군 사관학교 통합 기본계획 브리핑을 시작 약 1시간 전에 돌연 연기했다. 국방부는 안규백 국방부 장관의 일정 변경에 따른 조치라고 설명했지만, 사관학교 통합을 둘러싼 반대 여론을 의식한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국방부는 당초 이날 오전 10시 30분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에서 안 장관이 직접 '국군사관학교 창설 기본계획'을 발표할 예정이었다. 이를 위해 전날인 5일 오후 출입기자단에도 브리핑 일정을 공지했다.

 

그러나 브리핑을 약 1시간 앞두고 일정을 순연한다고 다시 공지했다.

 

국방부는 안 장관이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이재명 대통령 주재로 열린 ‘메가프로젝트 민관합동 점검회의’에 참석하게 되면서 브리핑이 연기됐다고 설명했다. 청와대가 안 장관의 회의 참석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안 장관은 오는 7일부터 이 대통령을 수행해 튀르키예 앙카라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다.

 

나토는 정상회의 기간 회원국과 파트너국 국방장관을 대상으로 별도 업무만찬을 개최할 계획이다. 안 장관을 비롯해 한국·일본·호주·뉴질랜드 등 인도·태평양 지역 파트너 4개국(IP4) 국방장관들도 초청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는 안 장관의 해외 일정이 마무리된 뒤 국군사관학교 창설 기본계획을 다시 발표할 방침이다.

 

한편 정부는 현대전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육·해·공군 사관학교를 통합한 '국군사관학교'를 신설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구상안에는 생도를 통합 선발한 뒤 1·2학년 동안 공통 교육을 실시하고, 3·4학년부터 희망 군을 선택해 군별 특화 교육을 받도록 하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사관학교 통합을 둘러싼 반발도 거세지고 있다. 야권을 비롯해 육·해·공군사관학교 총동문회와 예비역 장성들은 각 군의 전통과 정체성이 훼손될 수 있다며 통합 계획 철회를 요구하고 있다.

 

특히 육·해·공군사관학교 총동문회는 8일 오전 11시 국회 본관 앞에서 '사관학교 통폐합·육사 이전 반대 총궐기대회'를 열 예정이다.

 

이 때문에 국방부가 공식적으로는 장관 일정 변경을 연기 사유로 설명했지만, 통합 반대 여론이 갈수록 커지는 상황을 고려해 발표 시점을 조정한 것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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