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존비즈온이 전국 14개 공항을 관리하는 한국공항공사의 내부 업무 시스템을 인공지능(AI) 기반으로 전면 개편하는 사업을 수주하며 공공 부문 AI 전환(AX)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더존비즈온은 한국공항공사의 'AI 업무혁신 플랫폼 구축 용역' 계약을 체결했다고 6일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한국공항공사가 운영 중인 기존 그룹웨어를 AI 에이전트 중심으로 재설계하는 대형 정보화 사업이다.
앞서 한국공항공사는 지난해 10월 정부의 공공기관 AI 활용 선도기관으로 지정된 바 있다. 공사 측은 사전 시범 운영을 통해 AI 에이전트가 결합된 그룹웨어가 공공 행정 업무에 가장 적합한 모델이라고 판단했으며, 이번 본사업을 기점으로 데이터 및 AI 중심의 운영 환경으로 전면 탈바꿈할 방침이다.
더존비즈온은 자사의 비즈니스 솔루션 '아마란스(Amaranth) 10'과 공공부문 전용 AI 솔루션인 '원 AI 프라이빗 에디션'(ONE AI Private Edition)을 융합해 공사 맞춤형 시스템을 조성한다. 임직원이 본연의 공항 운영 업무에 집중할 수 있도록 법무, 계약, 행정, 감사 등의 실무를 AI가 파악해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내부 규정, 법령, 판례, 각종 매뉴얼 등 8700여 건에 달하는 사내 지식 데이터를 검색증강생성(RAG) 및 모델컨텍스트프로토콜(MCP) 기술로 연동해 'AI 에이전트 허브'를 구축한다. 실무자가 일상적인 자연어로 질문하면 AI가 사내 규정과 업무 맥락을 파악해 즉각적인 답변을 제공한다.
이번 사업은 크게 △AI 인프라 구축 △AI 업무포털 구축 △AI 서비스 고도화 등 세 가지 분야로 나뉘어 추진된다. 인프라 부문에는 엔비디아(NVIDIA)의 최신 고성능 그래픽처리장치(GPU)인 B300 서버를 포함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가 투입된다. 업무포털 부문에서는 약 1300만건의 기존 전자결재 문서 이관 작업과 함께 그룹웨어 개편이 이루어지며, 서비스 고도화 측면에서는 전자결재, 메신저, 웹오피스 등 모든 기능에 AI 비서를 연동해 개인 맞춤형 업무 환경을 조성한다.
공공기관 특성에 맞춘 강력한 보안 통제 시스템도 마련된다. 국가망 보안체계(N2SF) 기준을 충족하는 '제로 트러스트'(Zero Trust) 기반 아키텍처가 적용되며,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의 가이드라인 2.0에 따른 다중 보안 체계를 구현한다. 생성형 AI의 한계로 지적되는 환각(할루시네이션) 현상을 방지하기 위해 실시간 팩트체크 기능과 입·출력 양방향 가드레일 체계도 적용할 계획이다.
이번 사업은 총 15개월간 진행되며 더존비즈온을 주사업자로 하여 대신정보통신, 엠큐닉, 우연시스템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참여한다. 인프라 및 보안 체계 구축은 공공 정보화 사업 경험이 풍부한 대신정보통신이 담당하며, 직전 시범 사업을 수행했던 엠큐닉이 합류해 연속성과 안정성을 높였다.
더존비즈온 관계자는 "최근 5년간 52건의 공공기관 폐쇄형 그룹웨어 사업을 완수하며 축적한 노하우와 자사 AI 기술력을 집약할 것"이라며 "이번 수주는 대규모 공기업의 업무망을 AI 기반으로 전면 개편하는 상징적인 프로젝트인 만큼, 한국공항공사의 임직원 2700여명이 한층 효율적으로 일할 수 있는 최적의 환경을 구현하겠다"고 말했다.
박성대 기자 / 경제를 읽는 맑은 창 - 비즈니스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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