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컬처 이준섭 기자] 소리꾼 김준수가 데뷔 이후 처음으로 개최한 팬 콘서트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공연은 시작 전부터 뜨거웠다. 티켓 오픈과 동시에 단 5분 만에 전석이 동나며 그의 확실한 존재감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지난 4일 이화여자대학교 ECC 삼성홀에서 열린 ‘김준수 1st 팬 콘서트 <준수한 판> ’은 오후 1시와 6시, 총 2회 공연으로 진행됐다. 무대와 토크, 팬 참여형 이벤트를 유기적으로 엮은 구성은 ‘공연형 팬미팅’의 새로운 기준을 보여줬다. 준수한>
오프닝은 ‘어사출두’였다. 단숨에 분위기를 끌어올린 김준수는 이어 ‘새타령’으로 특유의 시원한 창법과 흥을 터뜨리며 객석을 장악했다. 무대 위에서는 카리스마 넘치는 소리꾼, 무대 아래에서는 친근한 아티스트로의 전환이 자연스럽게 이어졌다.
팬들과의 거리를 좁히는 코너도 돋보였다. ‘이판사판 고민 상담소’에서는 팬들의 사연을 직접 받아 유쾌하면서도 진심 어린 답변을 건넸고, 직접 준비한 선물을 룰렛 이벤트로 나누며 현장 분위기를 더욱 따뜻하게 만들었다.
게스트 라인업 역시 화려했다. 1부에는 ‘현역가왕2’를 통해 인연을 맺은 신승태가 등장했다. 북 연주와 판소리를 결합한 협업 무대는 공연의 색을 더욱 짙게 만들었다. 이어 신승태는 ‘증거’와 ‘연연’을 선보이며 무대를 이어갔다. 두 사람은 게임 코너에서도 존재감을 발휘했다. 이어 말하기, 사탕 비누 게임, K-POP 댄스 챌린지 등 다양한 미션을 소화하며 웃음을 유발했고, 특히 ‘Hype Boy’와 ‘벌써 12시’ 댄스를 소화하며 색다른 매력을 드러냈다.
2부에서는 국악인 이희문이 바통을 이어받았다. 특유의 입담과 에너지 넘치는 무대로 공연의 텐션을 끌어올리며 김준수와의 시너지를 완성했다. 무대는 한층 더 자유롭고 신명나게 확장됐다.
하이라이트는 신곡 공개였다. 김준수는 ‘풍년가’를 이번 공연에서 처음으로 선보였다. 전통적인 소리의 결을 유지하면서도 현대적인 감각을 더한 무대는 관객들의 즉각적인 호응을 이끌어냈다.
공연 전반을 채운 10인조 라이브 밴드 역시 완성도를 끌어올린 핵심 요소였다. 탄탄한 연주 위에 얹힌 김준수의 소리는 깊이와 힘을 동시에 전달하며 현장을 압도했다.
마지막으로 김준수는 “오늘 이 시간이 오래 기억에 남는 순간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계속 성장하는 소리꾼이 되겠다”고 전했다. 짧지 않은 여정을 예고한 그의 말에는 진심이 묻어났다.
전통 국악을 기반으로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고 있는 김준수는 창극과 뮤지컬, 방송까지 영역을 확장하며 입지를 다지고 있다. 이번 공연에서 공개된 신곡을 포함한 첫 미니앨범 발매도 앞두고 있어 향후 행보에 대한 기대를 높인다.
뉴스컬처 이준섭 rhees@nc.p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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