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프로야구 흥행 돌풍⋯편의점, 팬심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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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프로야구 흥행 돌풍⋯편의점, 팬심 잡았다

더리브스 2026-07-06 09:09:2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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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인기에 힘입어 야구장 인근 편의점들 매출이 증가하고 있다. [그래픽=황민우 기자]
프로야구 인기에 힘입어 야구장 인근 편의점들 매출이 증가하고 있다. [그래픽=황민우 기자]

한국 프로야구가 역대 최소 경기 만에 700만 관중을 불러 모으며 흥행 돌풍을 이어가는 가운데 야구장 인근 편의점도 매출 특수를 누리고 있다.

특히 야구를 관람하면서 무더위를 식힐 수 있는 식음료와 평균 3시간가량 이어지는 긴 경기에 보조배터리와 같은 휴대폰 용품을 중심으로 인기를 끌었다.

올해는 사상 첫 1300만명 관중 돌파도 예상되는 만큼 편의점들은 특화 매장과 각종 협업 상품을 통해 소비자를 유혹하고 있다.


프로야구 관중 수 역대 최소 경기 700만명 돌파⋯인근 편의점  ‘함박웃음’


한국 프로야구 관중 수가 지난달 30일 기준 역대 최소 경기(388경기) 만에 700만 관중을 돌파하는 등 새로운 기록을 써 내려가는 가운데 야구장 인근 국내 주요 편의점(GS25·CU·세븐일레븐·이마트24) 매출도 일제히 상승하며 효과를 톡톡히 봤다.

한국 프로야구 경기가 개막한 3월 28일부터 지난달 28일까지 서울 잠실야구장 인근 GS25 점포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9.7%나 증가했다. 같은 기간 인천 SSG랜더스필드 인근 이마트24 점포 매출도 전년 대비 25%나 늘었다. 야구장 인근 세븐일레븐 점포 역시 매출이 지난해와 비교해 37%나 크게 뛰었다. 

특히 무더운 여름 경기 관람에 더위를 식혀줄 수 있는 상품들이 인기를 끈다. 실제로 야구장 인근 CU 점포는 아이스크림 90.1%나 늘었고, 얼음 78.5% 과자류 57.5%, 생수 51.2%, 차음료 32.0% 등 매출도 신장했다. 세븐일레븐 점포에서는 컵라면 매출이 전년 대비 90%나 증가하며 가장 큰 폭으로 뛰었고, 삼각김밥 등 푸드간편식(72%), 스낵류(62%), 하이볼(56%), 휴대폰 용품(34%) 매출이 올랐다. 디저트(50배)와 안주류(10배) 매출 증가도 뚜렷하다.

GS25 관계자는 더리브스 질의에 “맥주, 이온음료, 차음료, 생수 등 식품류부터 보조배터리, 우의, 우산, 피부에 부착해 열감을 내려주는 쿨링시트 등이 인기를 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프로야구 관중 수 1300만명 돌파 예상⋯2030 세대 여성 중심으로 인기


야구장 인근 편의점 점포들이 특수를 누리는 이유는 최근 한국 프로야구 인기와 무관치 않다. 지난해 1231만2519명의 관중을 불러 모으며 역대 최대 기록을 갈아치운 한국 프로야구는 현재 흥행 흐름을 고려할 때 올 시즌 총 1300만명이 넘는 관중이 야구장을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과거 프로야구는 중장년층 관람객이 주를 이루는 스포츠라는 이미지가 강했다면 요즘은 특히 여성을 중심으로 2030 세대 유입이 크게 늘면서 경기 관람과 응원 차원을 넘어 먹거리, 기획상품(굿즈) 소비를 함께 아우르는 대표 문화 콘텐츠로 자리 잡은 것도 인기요인으로 꼽힌다. 실제 한국프로스포츠협회 조사에 따르면 프로야구 관중 중 20대(36.3%)와 30대(25.8%)를 합친 2030 세대 비율은 절반을 넘는다. 특히 지난해 야구장을 찾은 관중 중 여성 비중은 56.7%에 달​​​​​​했다. 2017년만 해도 여성 비중은 42.1%였다.

프로야구 흥행을 이끄는 2030 세대와 편의점 주요 고객층이 서로 맞물린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편의점 주요 고객층 역시 10~30대 젊은 세대다. 프로야구 흥행을 주도하는 2030 세대와 편의점 주 고객층이 상당 부분 겹치는 만큼 야구팬뿐만 아니라 편의점 기존 고객까지 끌어들일 수 있다. 


구단과 손잡고 협업 상품 활발⋯야구 특화매장도 인기


GS25 야구 특화 매장. [그래픽=황민우 기자]
GS25 야구 특화 매장. [그래픽=황민우 기자]

세븐일레븐은 최근 기아(KIA)타이거즈와 손잡고 ‘최강 호랑이즈’ 한정판 협업 상품 9종을 내놨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더리브스 질의에 “특히 텀블러 기획세트가 인기”라고 귀띔했다. 매년 롯데자이언츠와 협업을 이어오고 있는 세븐일레븐은 지난 3월엔 ‘고! 자이언츠(Go! Giants)’ 프로젝트를 통해 협업 상품 총 15종을 선보이기도 했다. 지난해 롯데자이언츠 협업 상품 누적 판매량은 400만개가 넘는다.

GS25는 LG트윈스, 한화이글스와 협업한 야구 특화 매장 3곳을 운영 중이다. 특화 매장에선 일반적으로 편의점에서 파는 상품들 외에도 유니폼, 키링, 응원 도구 등 각종 굿즈를 만날 수 있다. 매장 분위기도 팀 상징 색상에 맞춰 꾸며져 있어 야구팬들에게 ‘성지’로 불린다.

업계 관계자는 더리브스와 통화에서 “최근 야구 인기가 높아지면서 2030 세대는 물론 가족 단위 손님들도 야구장 인근 편의점을 많이 방문하고 있다”며 “경기가 있는 날이면 경기 전, 후로 더욱 북적이는 편”이라고 말했다.

박지수 기자 pjs@tleav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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