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로드] 현대모비스가 양궁을 매개로 한 청소년 체육문화 확산에 속도를 내고 있다. 중·고가 장비가 필요한 종목이라는 한계를 기업의 사회공헌으로 메우면서, 학교 현장에서 양궁을 정규수업·방과후 활동으로 도입하는 사례가 빠르게 늘고 있다는 평가다.
현대모비스는 이달 5일 충남 천안시 남서울대학교에서 ‘2026 현대모비스와 함께하는 학교스포츠클럽 양궁대회’를 열었다. 2022년부터 매년 두 차례 진행 중인 이 대회는 정규수업이나 학교스포츠클럽을 통해 양궁을 배우는 중학생들이 그동안 갈고닦은 실력을 겨루는 장으로 자리잡았다.
올해는 참가 학교가 늘면서 대회를 권역별로 나눠 진행한다. 첫 대회는 수도권·충청권 학생들을 대상으로 열렸으며, 남부권 학생들을 위한 별도 대회도 준비 중이다. 현대모비스는 학생들의 이동 거리를 줄여 안전을 확보하는 동시에, 더 많은 학교가 부담 없이 참여할 수 있도록 운영 방식을 조정했다.
이번 대회에는 수도권과 충청 지역 15개 중학교에서 300여 명의 학생이 참가해 열띤 경쟁을 펼쳤다. 3인 1팀 단체전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입상 팀에게는 트로피·상장·메달이 수여됐다. 수상 학교에는 고급 활과 화살 등 고가의 양궁 장비가 제공돼, 향후 학교 내 양궁 활동의 지속과 확대를 뒷받침하도록 했다.
국제무대 입상 경력을 가진 ‘명궁회’ 소속 은퇴 선수들도 현장을 찾았다. 이들은 학생들을 직접 지도하고 시범 경기를 선보이며, 국가대표급 기술과 경기 운영을 가까이에서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학생들은 전문 선수들의 자세와 루틴을 따라 해보며 양궁의 매력을 체감했다는 반응이다.
현대모비스는 그동안 대한양궁협회와 협력해 양궁 저변 확대를 위한 다양한 지원책을 펼쳐왔다. 양궁 클럽을 이끄는 체육교사와 담당 교사를 대상으로 연수 프로그램을 운영해 종목 이해도를 높이고, 최신 규정과 지도법을 공유한다. 개량 소재를 활용한 조준기 등 전문 장비를 보급하는 한편, 학생들이 스스로 기술을 익힐 수 있도록 디지털 교재와 교보재 개발에도 나서고 있다.
이 같은 지원에 힘입어 학교 현장에서의 양궁 도입은 꾸준히 늘고 있다.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초등학교와 중학교 가운데 양궁을 학교스포츠클럽 활동으로 운영하는 학교는 처음으로 100개교를 넘어섰다. 학교스포츠클럽은 학교체육진흥법에 근거해 같은 체육활동을 취미로 하는 학생들이 모여 학교가 운영하는 클럽을 의미한다.
특정 종목을 도입한 학교가 100곳을 넘기면 전국 시·도 교육청 논의를 거쳐 정식 학교스포츠클럽 종목으로 편입될 가능성이 커진다. 이에 따라 양궁은 이르면 1~2년 안에 축구·농구 등 인기 종목과 함께 학생들이 손쉽게 접하는 대중적 학교 스포츠로 자리잡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현대모비스는 정규수업 과정에서도 양궁을 접할 수 있도록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 전국 중학교를 대상으로 학기별 15주 과정의 양궁 수업을 운영할 수 있도록 장비와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지난해에만 35개 학교에서 정규수업으로 양궁을 도입했고, 이를 통해 약 4천5백 명의 학생들이 양궁을 경험했다.
회사 관계자는 “세계 최정상급 기량을 자랑하는 한국 양궁이 학교 현장에서도 자연스럽게 이어질 수 있도록 장비·인력·콘텐츠를 종합적으로 지원하고 있다”며 “청소년들이 양궁을 통해 성취감을 느끼고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꾸준히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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