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넷플릭스
[스포츠동아 이승미 기자]강의실 맨 끝줄을 지키던 제자의 남다른 글, 그 글의 덫에 걸려 집착과 광기에 잠식돼 가는 교수. 최민식과 최현욱이 넷플릭스 시리즈 ‘맨 끝줄 소년’에서 전세가 뒤바뀐 ‘위태로운 사제 관계’를 그려내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맨 끝줄 소년’은 수십 년째 신작을 내지 못한 채 ‘열패감’에 갇혀 살아가는 대학교수 허문오(최민식)가 문학 천재 수강생 이강(최현욱)과 얽히며 벌어지는 일을 그린 심리 스릴러다. ‘명불허전’의 내공으로 인간 심리의 기저를 그려낸 최민식과, 속내를 알 수 없는 눈빛 연기가 압권인 최현욱은 하모니를 이뤄 치명적 몰입감을 선사했다.
O“대배우 최민식 선배님께 ‘소년미’ 느껴”
데뷔 연차가 31년이나 차이 나는 최민식과 함께한 촬영 현장은 최현욱에게 ‘또 하나의 학교’였다. 화면을 뚫고 나올 듯한 최민식 특유의 아우라와 에너지는 현장에서도 그대로였지만, 그 이면의 인간적인 면모가 오히려 더 깊은 존경심을 갖게 했다.
“촬영에 들어가면 정말 철저하지만, 카메라가 돌아가기 전에는 장난꾸러기 같은 모습도 있으시더라고요. 대선배님께 이런 말씀을 드려도 될지 모르겠지만 ‘소년미’가 느껴질 정도예요. 그러다가 깊은 이야기를 해주실 때는 ‘진짜 어른’ 같았어요. 최민식 선배님과 함께한다는 이유만으로도 주변에서 얼마나 부러워했는지 몰라요.”
무엇보다 ‘먹는 것에 진심’인 최민식 덕에 늘 맛있는 음식이 가득했던 식사 시간이 가장 설렜다며 장난스레 웃기도 했다.
“선배님께서 맛집을 정말 많이 아시거든요. 맛있는 음식을 얼마나 많이 사주셨는지 몰라요. 제가 너무 많이 얻어먹어 한번쯤 저도 계산을 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셨으면 좋겠어요!”
이번 작품에서 그는 최민식뿐 아니라 허준호, 김윤진, 문정희 등 내로라하는 선배 연기자들과도 호흡을 맞추기도 했다. 서른 살 연상인 진경과는 파격 베드신까지 소화했다.
“촬영 전부터 진경 선배와 해당 장면에 대해 이야기를 많이 나눠 크게 긴장되지는 않았어요. 어떻게 하면 시청자가 어색함 없이 자연스럽게 몰입할 수 있을지만 고민했죠. 무엇보다 진경 선배께서 제가 편하게 연기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만들어주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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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실상부한 ‘라이징 스타’로 자리매김한 그는 자신을 대중에게 각인시킨 ‘약한영웅 클래스1’이 지금까지도 OTT 차트에서 역주행하며 사랑받고 있는 것에 감사한 마음도 전했다. 특히 자신을 비롯해 박지훈, 홍경 등 ‘약한영웅’의 주역 3인방이 모두 대세 배우로 성장한 것에 대해 “정말 신기하면서도 뿌듯한 일”이라며 웃었다.
“(박)지훈이 형, (홍)경이 형과는 서로를 진심으로 응원하고 있어요. 셋이 만나면 ‘약한영웅’을 촬영하던 때와 똑같은 열정을 느껴요. 다 같이 더 열심히 앞으로 나아가자는 이야기를 많이 하죠.”
자신을 향한 대중의 관심이 커질수록 책임감 역시 더욱 무거워지고 있다고 했다. 그는 과거 담배꽁초 무단 투기 등으로 불거진 개인 논란에 대해 다시 한번 사과의 뜻을 전하기도 했다.
“제 행동에 대해 많이 반성했습니다. 무엇보다 늘 치열하게 작품을 만드는 선배들을 보며 배우로서, 또 한 사람으로서 더 큰 책임감을 갖고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뼈저리게 했어요. 앞으로는 사적인 일로 실망을 안겨드리는 일이 없도록 하겠습니다. 배우이기 전에 좋은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이승미 기자 sm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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