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로드] 이재준 수원특례시장은 취임식에서 서울에서 수원을 거쳐 화성까지 이어지는 정조대왕 능행차 구간을 'K컬처로드'로 조성해, 브라질 리우 카니발이나 독일 옥토버페스트에 견줄 만한 세계적 축제로 키우겠다는 구상을 밝힌 바 있다. 이 시장이 그린 큰 그림 안에서, 수원문화재단은 어떤 역할을 하고 있을까. 지난 6월 24일 오후, 취임 4개월을 맞은 곽도용 수원문화재단 대표이사를 만나 그 답을 들었다.
"체류형 관광 기반 강화"…시의 방향에 발맞춘 재단의 해법
올해 수원시가 발표한 '수원 방문의 해' 추진 계획에 대해 묻자, 곽 대표이사는 시의 정책 방향에 발을 맞추되 재단만의 해법을 풀어놓았다. 그는 "체류형 관광 기반을 강화하겠다는 수원시 방향에 발맞춰, '머무는 도시 수원'을 만들기 위해 관광 인프라와 콘텐츠를 보강·확대하고, 전략적인 홍보를 추진하고자 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곽 대표가 첫손에 꼽은 것은 야간·체험형 콘텐츠다. '화성행궁 야간개장', '수원화성 미디어아트', '수원 국가유산 야행' 등 재단이 운영해온 콘텐츠를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그 외에도 지난 4월부터 수원전통문화관은 월요일 휴관을 없애 상시 운영에 들어갔고 수원시미디어센터는 화요일부터 토요일 밤 10시까지 문을 열었다.
이를 통해 "어느 시간에나 관광객들이 쉽게 방문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하고, 콘텐츠를 제공하며 수원만의 정체성과 경쟁력을 갖추고자 한다"는 구상을 밝혔다.
곽 대표는 이 구상을 시설 운영시간 연장으로만 설명하지 않았다. 인터뷰 자리에서 그는 용연(龍淵)에서 진행 중인 야간 국악 공연을 떠올리며, 자신이 그리는 장면을 들려줬다. 어디선가 대금 소리와 아쟁 소리가 흘러나오고, 조명이 비치는 순간 사람들이 느끼는 그 신비로움. 그는 이런 '머무는 공연'이 결국 지역 경제와 이어져야 한다고 했다.
홍보 전략 역시 그 연장선에 있다. 곽 대표는 "인플루언서, 관광전문가 등과 함께 기존의 관광자원을 활용한 수요자 중심의 홍보 콘텐츠를 기획하는 등 인바운드 관광객을 유치하고자 한다"는 전략을 제시했다.
"정조대왕 능행차, 시민이 직접 주체 되는 경험으로"
이 시장이 능행차 구간을 K컬처로드로 조성해 세계적 축제로 키우겠다는 구상을 제시한 가운데, 곽 대표이사도 능행차를 수원 문화관광 브랜드 확장의 핵심 자산으로 짚었다.
그는 "수원화성은 수원의 가장 큰 자산 중 하나로 강력한 브랜드 가치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수원화성 하나만을 고수하는 것은 수원의 문화 경쟁력을 높이는 최선의 전략은 아니다"라면서 "수원의 문화관광 브랜드가 궁극적으로는 '문화가 살아 움직이는 도시 전체'라고 생각한다"며 도시 전체 브랜드화를 제안했다.
그 브랜드를 키우는 동력으로 그가 짚은 것은 시민과 지역 예술인이 직접 주체가 되는 경험이다. 곽 대표는 정조대왕 능행차 공동재현의 시민 참여 퍼레이드를 언급하며, 시민이 직접 그 행사의 주인이 되는 자리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수원화성을 체험하는 것에서 나아가 수원화성을 활용한 행사를 경험하고, 직접 그 행사들의 주체가 되는 경험을 함으로써, 세계문화유산을 가진 도시라는 정체성 위에 '시민이 함께 만드는 문화도시'가 더해졌을 때 훨씬 깊이 있고 풍성한 문화관광 브랜드를 갖출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곽 대표이사는 이 모든 노력을 한 문장으로 묶었다. 그는 "수원문화재단은 수원만의 문화 브랜드를 구축하고 체류형 관광을 구축하여 글로벌관광도시를 구현하고, 머무는 도시 수원이 되기 위해 노력하고자 한다"고 다짐했다.
Copyright ⓒ 뉴스로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