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썰 / 안중열 기자] 더불어민주당 차기 지도부를 선출하는 8월 17일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권 경쟁이 본격적으로 막을 올린다. 김민석 전 국무총리가 광주에서 가장 먼저 출마를 공식화하는 가운데, 정청래 전 대표와 송영길 전 대표도 출마 선언 시점을 저울질하며 레이스에 불을 붙이고 있다. 이번 전당대회는 향후 야권의 권력 지형을 재편하는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김민석, ‘민주당 심장’ 호남서 선제공격… 당심 선점 노린다
정치권에 따르면 김민석 전 국무총리는 6일 오전 10시 광주 동구 금남로 전일빌딩245에서 당대표 선거 출마를 선언한다. 당초 광산구 송정동 광주 군공항 인근에서 행사를 진행하려 했으나, 기상 상황 때문에 장소를 전격 변경했다. 광주 군공항은 이전 논의와 함께 정부가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을 검토하는 핵심 지역이다. 이날 선언식에는 김 전 총리를 지지하는 민주당 의원들이 대거 동행해 세를 과시한다.
김 전 총리가 첫 출마 선언지로 광주를 선택한 배경에는 호남의 상징성을 선점하려는 전략이 깔려 있다. 호남은 민주당 권리당원의 30%가 밀집해 있어 이번 전당대회의 승패를 가를 최대 승부처로 꼽힌다. 김 전 총리는 출마 선언에 앞서 국립 5·18민주묘지를 찾아 참배하며 호남 정서에 다가섰다. 광주 일정을 마친 뒤에는 서울로 이동해 오후 2시 10분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장에서 다시 한번 기자회견을 열고 전국적인 메시지를 던질 계획이다.
◇정청래 ‘선명성 부각’…1인1표제·검찰 보완수사권 폐지 카드로 지지층 결집
연임에 도전하는 정청래 전 대표는 이번주 후반 출마를 선언할 전망이다. 정 전 대표는 1인1표제 도입과 검찰 보완수사권 전면 폐지를 전면에 내세워 강성 지지층 결집을 시도하고 있다. 전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누가 당원주권정당 1인1표에 앞장섰는가? 반대했는가? 누가 보완수사권 전면폐지에 앞장섰는가? 반대했는가?”라며 자신의 선명성을 강하게 부각했다.
공식 출마 선언을 앞두고 개혁 과제를 전면에 배치해 당내 주도권을 잡기 위해서다. 정 전 대표는 최근 공식 일정을 공개하지 않은 채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찾아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을 추모했다. 이어 SNS에 “억울한 일도 많고, 말못할 사정도 있고, 평생 속앓이 할 일도 많다”는 심경을 밝히며 부산 범어사를 방문하는 등 영남권 당심을 다지는 행보를 이어갔다.
◇송영길 ‘노련함’ 앞세워 출격 대기… 8월 17일 대전서 최종 결전
송영길 전 대표 역시 당대표 출마 결심을 굳히고 구체적인 시점을 조율 중이다. 송 전 대표 측은 이르면 이번주 출마 선언이 가능하다고 보면서도, 7일로 예정된 대통령 순방 일정이나 다른 주자들의 동선을 고려해 최종 날짜를 확정하겠다는 입장이다. 송 전 대표는 이날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여는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하며 의정 활동을 이어간다.
송 전 대표는 이번 전당대회에서 “끝까지 완주하겠다”는 의지와 함께 ‘2030 세대 정당으로의 체질 개선’을 핵심 메시지로 검토하고 있다. 아울러 풍부한 당 지도부 경험과 노련함을 바탕으로 이재명 정부를 확실하게 뒷받침하는 전략을 내세울 전망이다.
한편 이번 민주당 전당대회는 오는 8월 17일 대전에서 열린다. 이번 전당대회에서는 당권의 향배를 결정할 당대표와 함께, 향후 지도부를 구성해 당의 주요 의사결정을 내릴 최고위원 5명도 함께 선출한다. 주자들이 본격적으로 출사표를 던지기 시작하면서 당권을 향한 표심 잡기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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