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드저니, 디즈니·워너 저작권전서 스튜디오 AI 관행 공개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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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드저니, 디즈니·워너 저작권전서 스튜디오 AI 관행 공개 요구

위키트리 2026-07-06 06:30:2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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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드저니, 디즈니·워너 저작권전서 스튜디오 AI 관행 공개 요구 / AI 생성 일러스트(삽화)

미드저니가 저작권 침해 소송을 낸 할리우드 스튜디오들에게 되레 자신들의 AI 활용 내역을 공개하라고 요구하고 나섰다. 버라이어티 보도에 따르면 미드저니는 최근 연방 판사에게 디즈니, 유니버설, 워너 브라더스 디스커버리가 내부적으로 AI를 어떻게 활용하는지 밝히도록 명령해달라고 요청했다. 이번 소송은 지난해 6월 디즈니와 컴캐스트 계열 유니버설이 미드저니를 상대로 저작권 침해 소송을 제기하면서 시작됐다. 석 달 뒤인 9월에는 워너 브라더스 디스커버리도 소송에 합류했다. 미드저니는 스튜디오들도 자사와 비슷한 방식으로 AI를 학습시키고 있다며 '공정 이용' 방어 논리를 펴고 있다.

소송의 배경: "끝없는 표절 구렁텅이"라는 비난

디즈니와 유니버설은 지난해 6월 미드저니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며 이 AI 이미지 생성 서비스가 대규모 저작권 침해를 방조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당시 소장은 미드저니를 "끝없는 표절의 구렁텅이"라고 표현하며, 다트 베이더와 엘사 등 자사 캐릭터를 무단으로 재현한 이미지를 대량 생성했다고 지적했다.

워너 브라더스 디스커버리는 9월에 별도로 소송에 합류했다. 슈퍼맨, 배트맨, 벅스 버니 등 자사 캐릭터에 대한 "노골적인 도용"이 이뤄지고 있다며 침해 작품 한 건당 15만 달러의 손해배상을 요구했다. 스튜디오 세 곳 모두 미드저니가 생성형 AI로 자사 지적재산을 무단 복제하고 있다고 본 것이다.

미드저니의 역공: "스튜디오도 마찬가지" 주장 / AI 생성 이미지

미드저니의 역공: "스튜디오도 마찬가지" 주장

미드저니는 소송 1년여 만에 정면 반박에 나섰다. 회사 측 변호사 바비 가자르는 스튜디오들이 "처벌하려는 행위를 스스로도 하고 있다면" 그 증거가 미드저니의 공정 이용 및 '깨끗하지 않은 손(unclean hands(깨끗하지 않은 손, 소송 상대방의 부정 행위를 지적하는 항변)' 방어 논리의 핵심이 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미드저니는 스튜디오들의 AI 사업계획, 연구보고서, 학습 데이터셋, 모델 가중치, 그리고 이사회에 보고된 AI 관련 발표 자료까지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미드저니는 스튜디오들이 미드저니 서비스에 입력한 모든 프롬프트와 그 결과물도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침해 소지가 있다고 지목된 프롬프트만 선별적으로 제출하는 방식은 "부당하다"는 것이다. 미드저니 측은 스튜디오가 스토리보드 제작이나 콘텐츠 기획을 위해 내부적으로 이미지 생성 AI를 개발 중이라면, 이는 무단 저작물로 AI를 학습시키는 것이 업계 관행임을 보여주는 증거가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법원의 제동과 재심 청구

지난 6월 중순 담당 치안판사는 미드저니의 광범위한 자료 공개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스튜디오들의 공개 의무를 소비자 대상(consumer-facing(소비자 대상) AI 도구로 한정하고, 내부용 시스템은 제외한 것이다. 미드저니는 이 결정에 불복해 존 크론스타드 판사에게 재심을 요청한 상태다.

엔가젯에 따르면 이번 사안은 소송 관계자들에게만 국한되지 않는 파급력을 지닌다. 법정이 어떤 종류의 AI 관련 자료를 증거로 인정할지 여부가 향후 유사 소송의 전례가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소송 전문 매체 밀리스(Mealey's)는 미드저니의 논리가 공정 이용 방어와 직접 연결된다고 짚었다.

스튜디오 측 반론과 앞으로의 쟁점

스튜디오 측 대표 변호사 데이비드 싱어는 미드저니의 요구를 "낚시성 조사(fishing expedition)"라고 일축했다. 자신들의 행위에서 시선을 돌리려는 시도라는 것이다. 그는 스튜디오들이 "AI 기술 자체를 막거나 미드저니의 사업을 중단시키려는 게 아니다"라며, 다만 미드저니가 "자사의 영화·TV 프로그램을 복제하는 것을 멈추고, 허가 없이 유명 캐릭터가 담긴 파생물을 유통·전시·공연·제작하는 행위를 중단하길 바랄 뿐"이라고 강조했다.

소송은 여전히 진행 중이며 크론스타드 판사가 재심 청구를 어떻게 판단할지가 다음 변곡점이 될 전망이다. 결과에 따라 스튜디오들이 자사 AI 개발 내역을 얼마나 공개해야 하는지, 나아가 AI 학습 데이터의 저작권 적용 기준이 어떻게 설정될지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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